여류시인

愁懷[수회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6. 14. 09:30

愁懷[수회]  朱淑眞[주숙진]

근심하는 회포.

鷗鷺鴛鴦作一池[구로원앙작일지] : 갈매기와 백로 원앙이 같은 연못에서 이르며

須知羽翼不相宜[수지우익불상의] : 마땅히 서로 화목한 새의 날개를 알지 못하네.

東君不與花爲主[동군불여화위주] : 봄의 신과 더불어 꽃의 주인이 되지를 못하니

何以休生連理枝[하사휴생연리지] : 차라리 연리지가 자라는걸 멈추게 했어야지.

 

자신의 결혼 생활에 적색 신호가 들자

시인은 부부의 애정을 상징하는 원앙과 연리지를 떠올렸고,

이 자연의 造化[조화]가 일그러지자

원망의 화살을 애꿎은 봄의 신에게 날렸습니다.

 

주숙진은 성리학자 朱熹[주희]의 질녀로 알려진

남송의 才女[재녀, 재주있는 여인].

말단 벼슬을 하던 남편의 학대를 견디지 못해

혼자 수도 汴京[변경]으로 와 한 재상 부인의 집에 기거하며

적지 않은 작품을 남긴 불운의 여류시인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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