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4

돌지둥[宋錫周] 2024. 4. 9. 15:43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4

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

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 有沼

 

蕞爾群夷帝欲降[체이군이제욕항] : 몹시 작은 오랑캐 무리를 천자께 항복시키려 

請兵東援命吾邦[청병동원며오방] : 군사 청하여 동쪽 도우려 우리 나라에 알렸네.

熙朝共譽超吳起[희조공예초오기] : 태평성대를 함께 기리니 오기보다 뛰어나고

狹道新書斃魏龐[협도신서폐위방] : 좁은 길의 새로쓴 글에 위의 방연이 죽었다네.

斷磧簇煙山點點[단적주연산점점] : 가파른 사막과 점점히 박힌 산에 안개 모이다

野營收靄樹幢幢[야영수애수당당] : 들의 병영 운무 시드니 나무 그림자 흔들리네. 

功歸上國稱人傑[공귀상국칭인걸] : 공 세워 돌아오니 상국에선 인걸이라 칭하고

王錫彤弓羃鞍駹[왕사동궁멱안방] : 왕이 하사한 붉은 활 푸른 말 안장을 덮는구나.

 

魚有沼[어유소,?-1489] : 자는 子游[자유]. 

  영안도순찰사, 영안북도절도사, 병조판서 등을 역임한 무신.

蕞爾[체이] : 몹시 작음.

熙朝[희조] : 태평성대, 잘 다스려진 시대.

吳起[오기] : 오자병법의 저자.

魏龐[위방] : 魏[위]나라 장수 龐涓[방연,:?-BC342]

   魏[위]의 龐涓[방연]이 韓[한]을 치니,

   韓[한]이 齊[제]에게 구원을 청하여

   孫子[손자]가 馬陵[마릉]의 좁은 길에 큰 나무를 깎아서 희게 하고

   거기에 쓰기를 "龐涓[방연]은 이 나무 아래에서 죽는다."라고 했다.

   龐涓[방연]이 과연 밤에 깎은 나무 아래에 이르러 白書[백서]를 보고

   불로 촛불을 밝혔는데, 아직 읽기를 마치기 전에 만가의 쇠뇌가

   전부 발사되고 魏의 군대는 크게 혼란해서 서로 실수를 했다.

   방연은 스스로 목을매어 자결했다. 통감절요.

弓[동궁] : 붉은 칠을 한 활.   

 
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 詩[시] 簡寄[간기]
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   

  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
 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
 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
  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