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6
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
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 有沼
去年兵後撫黔黎[거년병후무검려] : 지난 해에는 병사들 뒤에서 백성들을 어루만지고
仗鉞奔喪九死嗁[장월분상구사제] : 의장과 도끼에 분상을 당해 울다가 아홉번 죽었네.
神道燒錢哀似隕[신도소전애사운] : 신의 길에 축문 태우니 슬픔은 무너지는 것 같고
梵宮陳席痛如刲[범궁진석통여규] : 범천의 궁에 자리를 베푸니 찌르는것 같이 아프네.
松楸歷歷參於羹[송추역력참어갱] : 소나무 가래나무 역력하여 국그릇에 기대 살피고
穹昊蒼蒼仰以稽[궁호창창앙이계] : 하늘은 멀어 아득하니 멈추다 말고 우러러보네.
大孝未終王事迫[대효미종왕사핍] : 지극한 효도를 마치지 못하고 나랏일이 핍박하여
北山歌罷淚成溪[북산가파루성계] : 북쪽 산에서의 노래 마치니 눈물이 시내를 이루네.
魚有沼[어유소,?-1489] : 자는 子游[자유].
영안도순찰사, 영안북도절도사, 병조판서 등을 역임한 무신.
黔黎[검려] :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은 검은 맨머리,
관직에 있지 않은 일반 백성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.
奔喪[분상] : 먼 곳에서 어버이의 죽음을 듣고 집으로 급히 돌아감.
梵宮[범궁] : 梵天王[범천왕]의 궁전, 절이나 불당.
穹昊[궁호] : 하늘, 穹蒼[궁창].
大孝[대효] : 부친 상, 지극한 효도, 지극한 효자.
王事[왕사] : 임금을 위하여 하는 나랏일.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 詩[시] 簡寄[간기]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
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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