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
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
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 有沼
朔方醜虜服威稜[삭방추로복위릉] : 북방의 흉칙한 오랑캐 존엄한 위력에 복종하고
獨立營門劍氣騰[독립영문검기등] : 홀로 선 병영의 문에는 칼의 기운이 뛰어오르네.
重得穎川黃茂宰[중득영천황무재] : 영천에 거듭 이르니 뛰어난 재상 병들어 지쳐도
爭迎牧野呂揚鷹[쟁영목야여양응] : 간하여 맞은 여상 목야에서 매가 나는 것 같았네.
秋回故壘琱弓硬[추회고루조궁경] : 가을 돌아오니 옛 보루에 굳은 활을 아로새기니
霜下長城鐵甲氷[상하장성철갑빙] : 서리 내린 긴 성엔 쇠로 둘러 싼 갑옷도 어는구나.
莫恨苫塊期未滿[막한점괴기미만] : 상중의 기약이 아직 차지 않았다 한탄하지 말지니
從來忠孝自相仍[종래충효자상잉] : 지금까지 그대로 충성과 효는 스스로 서로 따르네.
魚有沼[어유소] : 자는 子游[자유].
영안도순찰사, 영안북도절도사, 병조판서 등을 역임한 무신.
永安[영안] : 현 함경도 지방.
相國[상국] : 영의정 좌의정, 우의정을 통틀어 이르는 말.
朔方[삭방] : 북쪽을 가르키는 방향.
醜虜[추로] : 더럽고 보기 흉한 오랑캐,
외국인이나 捕虜[포로]를 낮잡아 이르는 말.
威稜[위릉] : 존엄한 위력. 능위.
揚鷹[양응] : 渭上揚鷹[위상양응], 주나라 文王[문왕]이
사냥을 나왔다가 渭水[위수]에서 낚시질 하던 呂尙[여상]을 얻음.
뒷날 牧野[목야]에서 紂[주]와 싸울 때 여상이 매처럼 날았다는 고사.
苫塊[점괴] : 거적자리와 흙덩이 베개,
어버이의 喪中[상중]에 있는 사람이 앉는 자리를 이르는 말.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 詩[시] 簡寄[간기]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
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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