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德懋[이덕무]

和吳雲巢[화오운소] 仍寄南樵夫[잉기남초부]

돌지둥[宋錫周] 2025. 1. 13. 11:16

和吳雲巢[화오운소] 載紹[재소] 仍寄南樵夫[잉기남초부] 有斗[유두]

李德懋[이덕무]

운소 오재소에게 화답하고 인하여 초부 남유두에게 부치다.

 

邃閣春暄藹藹還[수각춘훤애애확] : 오래된 누각에 봄은 따뜻하여 이미 무성하고
令人頓古鼎彝間[영인돈고정이간] : 어진 사람들 오래된 솥과 제기물에 조아리네.
寢郞烏帽能忘世[침랑오모능망세] : 검은 사모를 쓴 참봉은 세상을 능하게 잊는데
樵者羊裘偶出山[초자양구우출산] : 나뭇꾼은 양가죽 갖옷에 산을 짝하여 나가네.
墨幅寒峯延秀氣[묵폭한봉연수기] : 묵화 한 폭 차가운 봉우리 수려한 기운 퍼지고
蠟窓靑竹護癯顔[납창청죽호구안] : 밀랍 먹인 창의 푸른 대는 야윈 얼굴 감싸주네.
半醺無語何其逈[반훈무어하기형] : 반쯤 취하고 말이 없으니 어찌 멀리 기약할까
好取君淸補我閒[호취군청보아한] : 그대 맑음 좋게 취해 나의 한가함을 채우리라.

 

吳載紹[오재소,1729-1811] : 자는 克卿[극경], 호는 石泉[석천].

    강화유수, 대사헌, 한성부판윤 등을 역임한 문신.

南有斗[남유두,1725-1798] : 南公轍[남공철,1760-1840]의 족숙으로

   남공철이 묘비명을 지으며 眞樂先生[진락선생]이란 호를 올림.

鼎彝[정이] : 솥과 같은 器物[기물], 王家[왕가]의 宗廟[종묘]와 祠堂[사당]에

   상시 비치해 두는 儀物[의물]이니, 골동. 고대 종묘 중의 제기.

  鼎彝[정이]에 인물의 사적(공적) 새긴 문자가 있는 경우가 많음.

寢郞[침랑] :  廟[종묘]와 陵[능]및 園[원]令[령]奉[참봉].

 

靑莊館全書卷之九[청장관전서9권] 雅亭遺稿[아정유고]○詩[시]

李德懋[이덕무,1741-1793] : 자는 懋官[무관],

   호는 炯庵[형암]·雅亭[아정]·靑莊館[청장관]·

  嬰處[영처]·東方一士[ 동방일사]·信天翁[신천옹].

  관독일기, 편찬잡고, 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. 실학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