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德懋[이덕무]

麻湖奉和從舅朴公[마호봉화종구박공] 2-1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2. 30. 21:28

麻湖奉和從舅朴公[마호봉화종구박공] 浚源[준원]

李德懋[이덕무]

마호(마포)에서 종구 박 준원 공에게 화답하여 받들다.

 

行逐靑鷗去去邊[항축청구거거변] : 늘어서 따르는 푸른 물새 변방으로 내몰려 가고
樗庭好値月如船[저정호치월여선] : 가죽나무 뜰에 아름답게 만나는 달 배와 같구나.
襟前廣漠江圍雪[금전광막강위설] : 가슴 앞 넓고 아득한 강은 내리는 눈이 에워싸고
眼底平鋪樹出煙[안저평포수출연] : 눈길 멈추어 평평히 펼쳐진 나무에 안개 나오네.
古屛梅査譚往事[고병매사담왕사] : 오래된 병풍 매화를 그려낸 지나간 일 말하려니
秋籬菊瓣記童年[추리국판기동년] : 가을 울타리에 국화 꽃잎 어린 나이를 생각하네
良宵何幸陪先輩[양소하행배선배] : 달 밝은 좋은 밤 어찌 다행히 선배님들 모시고서
煖酒盈壺對肅然[훤주영호대숙연] : 따뜻한 술 가득한 병 고요하고 엄숙히 마주하네.

有洪三洲墨梅障[유홍삼주묵매장]

氏甞種菊成田[국씨상종국성전]

홍삼주가 그린 묵매 휘장이 있었으며

구씨가 일찍이 국화를 심어 밭을 이루었다.

 

良宵[양소] : 달이 밝고 아름다운 밤, 깊은 밤.

肅然[숙연] : 고요하고 엄숙함, 삼가고 두려워하는 모양.

 

靑莊館全書卷之九[청장관전서9권] 雅亭遺稿[아정유고]○詩[시]

李德懋[이덕무,1741-1793] : 자는 懋官[무관],

   호는 炯庵[형암]·雅亭[아정]·靑莊館[청장관]·

  嬰處[영처]·東方一士[ 동방일사]·信天翁[신천옹].

  관독일기, 편찬잡고, 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. 실학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