三踈軒雅集[삼소헌아집] 李德懋[이덕무]
삼소헌의 고상한 모임.
係鞋行趁早暄天[계혜핼축조훤천] : 짚신 매고 길 달려가니 새벽 하늘 따뜻한데
午酒淋漓抵夕煙[오주임리저석연] : 낮 술에 흥건히 젖어 저녁 연기에 다다랐네.
交許晩生襟始澹[교허만생금시담] : 젊은 후배 교제 허하니 비로소 마음이 맑고
賓添末至座初圓[빈첨말지좌초원] : 늦게 이른 손 끼워 주니 자리 비로소 원만하네.
餞冬剩雪峯腰滯[전동잉설봉요체] : 겨울 보내고 남은 눈이 산 허리에 머무르고
嗣日繁星樹杪懸[사일번성수초현] : 해 뒤의 무성한 별들이 나무 끝에 달려 있네.
剗却濃纖呈素樸[잔각농섬정소박] : 아름답고 곱상함 깎아 내 소박함을 뽐내어
癯容相對檜林前[구용상대회림전] : 수척한 용모 전나무 숲 앞에 서로 마주하네.
淋漓[임리] : 흠뻑 젖어 뚝뚝 흘러 떨어지거나 흥건한 모양.
晩生[만생] : 늙어서 자식을 낳음, 말하는 이가 선배를 상대하여
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일인칭 대명사.
濃纖[농섬] : 아름답고 곱상함.
素樸[소박] : 素朴[소박], 꾸밈이 없고 있는 그대로 임.
靑莊館全書卷之九[청장관전서9권] 雅亭遺稿[아정유고]○詩[시]
李德懋[이덕무,1741-1793] : 자는 懋官[무관],
호는 炯庵[형암]·雅亭[아정]·靑莊館[청장관]·
嬰處[영처]·東方一士[ 동방일사]·信天翁[신천옹].
관독일기, 편찬잡고,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. 실학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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