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담 송남수

五松臺[오송대]

돌지둥[宋錫周] 2015. 9. 2. 12:12

 

余於丙子年。來遊此山[여어병자년 래유차산] : 내가 병자년(1576년 선조 9년, 당시 40세)에 이 산을 유람하였다.

與一見丈老。焚香石室。達夜談玄[여일현장로 분향석실 달야담현] : 일현 장로와 더불어 석실에서 향을 사르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밤 새도록 심오한 이야기를 나누었다.

仍訪五臺。飫賞而還[잉방오대 어상이환] : 거듭하여 오대산을 찾아 물리도록 완상하고 돌아 왔다.

中年見師貽書于京曰[중년현사이서우경오라] : 중년에 대사가 서울로 편지를 전해 왔는데 이르길

臺前五株松。乃一山中奇古物也[대전오주송 내일산중기고물야] : 대 앞 5그루 소나무가 산에서 오래된 기이한 것입니다.

而州人欲浮取棺材。不能禁[이주인욕부취관재 불능금] : 고을 사람이 높은걸 취하여 관재[널 관]로 하려니  금할수 없습니다.

願得五松臺三大字。揭于楣間[원득오송대삼대자 게우미간] : 원함은 [오송대] 세 큰 글자를 얻어 처마 사이에 게양하면 

以絶其偸犯之萌[이절기투범지맹] : 훔치려 범하는 촌사람을 끊을수 있을 것입니다.

公其勉之云云[공기면지운운] : 공께서 그것을 힘써주시지요 운운.....

余邀石峯[여요석봉] : 내가 석봉(韓濩[한호 : 1543-1604] 한석봉 명필가당시 나이 33세)을 불러

繕寫而送。仍而得全[선사이송 잉이득전] : 잘못을 바로 잡아 다시 고쳐 보내니 인하여 온전할 수 있었다.

今到于此。悠悠歲月[금도우차 유유세월] : 이제 이에 이르러 오랜 세월에

奄至四十年之久[엄지사십년지구] : 문득 40년이라 오래 되었구나.

而臺廢無松。室空無人[이대폐무송 실공무인] : 대는 폐하고 소나무는 없어져, 사람도 없이 집은 비었구나....

愴然而作[창연이작] : 슬픈 마음이 들어 짓는다 !

 

 

四十年前此峽中[사십년전차협중] : 사십년 전 이 골짜기 속에

五松蒼翠聳晴空[오송창취용청공] : 푸르고 푸른 다섯 소나무가 맑은 하늘로 솟아 있었네.

當時健筆今何處[당시건필금하처] : 당시의 굳센 글씨가 지금은 어느 곳에

惆悵難逢石室翁[추창난봉석실옹] : 석실의 늙은이도 만날수 없으니 섭섭함을 한탄하네.

 

松潭集卷之一[송담집 1권]   七言絶句[칠언절구]  1686간행본 인용

글제가 없어서 五松臺[오송대]로 시제를 올립니다 !

계룡산 오송대로 미루어 짐작하며.....

'송담 송남수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蒼屛亭[창병정]  (0) 2015.09.08
松潭謾吟[송담우음] 三首   (0) 2015.09.03
遊鷄龍山[유계룡산] 二首  (0) 2015.09.01
次朴參奉芑貼中韻[차박참봉기첩중운]  (0) 2015.08.31
聽流亭[청류정] 二首  (0) 2015.08.2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