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담 송남수

松潭謾吟[송담우음] 三首

돌지둥[宋錫周] 2015. 9. 3. 21:50

 

          松潭謾吟[송담우음] 三首  松潭 宋柟壽[송담 송남수]

 

其一

斑鬢趨蹌紫陌邊[반빈추창자맥변] : 귀밑털 희도록 도성길 모퉁이를 빨리 달리다

白雲高枕好林泉[백운고침호림천] : 흰 구름에 베개를 높이니 숲속 샘은 아름답네.

朱門茅屋不同調[주문모옥부동조] : 붉은 문에 초가집은 함께 어울리지 못하니

取舍閒忙欲問天[취사한망욕문천] : 바쁘고 한가함 버리고 취함을 하늘에 묻고자하네.

 

斑鬂[반빈] : 희끗희끗한 살쩍,  노령,  노령의 사람.

趨蹌[추창] :  禮度[예도]에 맞추어 제 허리를 굽히고 빨리 걸어감.

紫陌[자맥] : 都城[도성]의 길.

高枕[고침] : 높은 베개, 안락하고 근심없는 생활.

林泉[임천] : 수풀과 샘물, 또는 수풀 속에 있는 샘물, 士[은사]園[정원]

朱門[주문] : 붉은 칠을 한 문,  지위가 높은 벼슬아치의 집을 비유해서 이르는 말.

茅屋[모옥] : 띠로 지붕을 입힌 집, 초가집, 가난한 은둔자의 집.

閒[한] : 고려대 소장본에는 間[간]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문맥상 閒으로 풀이 함.

 

其二

陽坡春暖草抽芽[양파춘난초추아] : 따스한 봄 볕드는 언덕에 풀 싹이 솟아나고

柳市風微鳥競譁[류시풍미조경화] : 바람 적은 시내의 버들에 새들 다투며 시끄럽네.

野老多情携酒至[야로다정휴주지] : 시골 늙은이 정이 많아 술을 들고 찾아오니

鶴峯斜日漲彤霞[학봉사일창동하] : 학봉에 해가 기울며 붉은 노을이 가득차네.

 

其三

巷蕭條絶馬蹄[문항소조절마제] : 말 발굽 끊어진 문밖 거리는 고요하고 쓸쓸한데

藥爐經卷稱幽棲[삭로경권칭유서] : 뜨거운 화로 경서와 책이 조용히 쉬기에 알맞구나.

欣逢韻釋談山水[흔봉운석담산수] : 즐겁게 만나 운을 풀이하며 산수를 이야기하니

月過踈松漸映溪[월과소송점영계] : 소나무 멀리 달이 넘어와 점점 산골짜기를 비추네.

 

蕭條[소조] : 氣[분위기]매우 쓸슬함,  고요하고 조용함.

藥[삭] : 약 藥[약], 여기서는 뜨겁다 삭.

經卷[경권] : 文[경문]을 적은 두루마리. 유교의 사상과 교리를 옛 성현들이 써 놓은 책.

  

松潭集卷之一[송담집 1권]   七言絶句[칠언절구]  1686간행본 인용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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