松潭謾吟[송담우음] 三首 松潭 宋柟壽[송담 송남수]
其一
斑鬢趨蹌紫陌邊[반빈추창자맥변] : 귀밑털 희도록 도성길 모퉁이를 빨리 달리다
白雲高枕好林泉[백운고침호림천] : 흰 구름에 베개를 높이니 숲속 샘은 아름답네.
朱門茅屋不同調[주문모옥부동조] : 붉은 문에 초가집은 함께 어울리지 못하니
取舍閒忙欲問天[취사한망욕문천] : 바쁘고 한가함 버리고 취함을 하늘에 묻고자하네.
斑鬂[반빈] : 희끗희끗한 살쩍, 노령, 노령의 사람.
趨蹌[추창] : 禮度[예도]에 맞추어 제 허리를 굽히고 빨리 걸어감.
紫陌[자맥] : 都城[도성]의 길.
高枕[고침] : 높은 베개, 안락하고 근심없는 생활.
林泉[임천] : 수풀과 샘물, 또는 수풀 속에 있는 샘물, 隱士[은사]의 庭園[정원]
朱門[주문] : 붉은 칠을 한 문, 지위가 높은 벼슬아치의 집을 비유해서 이르는 말.
茅屋[모옥] : 띠로 지붕을 입힌 집, 초가집, 가난한 은둔자의 집.
閒[한] : 고려대 소장본에는 間[간]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문맥상 閒으로 풀이 함.
其二
陽坡春暖草抽芽[양파춘난초추아] : 따스한 봄 볕드는 언덕에 풀 싹이 솟아나고
柳市風微鳥競譁[류시풍미조경화] : 바람 적은 시내의 버들에 새들 다투며 시끄럽네.
野老多情携酒至[야로다정휴주지] : 시골 늙은이 정이 많아 술을 들고 찾아오니
鶴峯斜日漲彤霞[학봉사일창동하] : 학봉에 해가 기울며 붉은 노을이 가득차네.
其三
門巷蕭條絶馬蹄[문항소조절마제] : 말 발굽 끊어진 문밖 거리는 고요하고 쓸쓸한데
藥爐經卷稱幽棲[삭로경권칭유서] : 뜨거운 화로 경서와 책이 조용히 쉬기에 알맞구나.
欣逢韻釋談山水[흔봉운석담산수] : 즐겁게 만나 운을 풀이하며 산수를 이야기하니
月過踈松漸映溪[월과소송점영계] : 소나무 멀리 달이 넘어와 점점 산골짜기를 비추네.
蕭條[소조] : 雰圍氣[분위기]가 매우 쓸슬함, 고요하고 조용함.
藥[삭] : 약 藥[약], 여기서는 뜨겁다 삭.
經卷[경권] : 經文[경문]을 적은 두루마리. 유교의 사상과 교리를 옛 성현들이 써 놓은 책.
松潭集卷之一[송담집 1권] 七言絶句[칠언절구] 1686간행본 인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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