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/04/19 11

送順之南行[송순지남행] 五首[5수]-1

送順之南行[송순지남행] 五首[5수]-1 趙光祖[조광조] 순지가 남족으로 행차함에 전송하며 順之[순지]卽安處順[즉안처순]時爲親乞養[시위친걸양]補求禮[보구례] 순지는 곧 안처순이고 때마침 거두어 기른 친척을 위하여 구례를 맡았다. 順之[순지] : 安處順[안처순,1492-1534] 의 자, 호는 幾齋)[기재], 思齊堂[사제당]. 남원 출신. 6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둘째 아버지 판서 安琛[안침]에게 의탁하여 성장. 扶時有所歸[부시유소귀] : 때마침 부축하러 돌아갈 곳 있으니 適幾尤陳力[적기우진력] : 자주 찾아가서 더욱 힘을 베풀게나. 習流慣可人[습류관가인] : 호감가는 이의 익숙한 흐름 익히고 奈如戕善俗[내여장선속] : 어찌 좋은 풍속 상하게 하며 따를까. 聖主方轉化[성주방전화] : 어진 임금님의 교화 더욱..

조광조 2024.04.19

權處士[권처사] 訨[지] 挽[만]

權處士[권처사] 訨[지] 挽[만] 宋時烈[송시열] 권지 처사의 만사. 早歲傳家業[조세전가업] : 젊은 나이에 가업을 전해 내리고 中年處士身[중년처사신] : 중년에는 초야의 선비 몸이었네. 丘園綿日月[구원면일월] : 언덕과 동산에 세월을 이어지니 德義滿鄕隣[덕의만향린] : 덕의가 이웃 마을에 가득하였네. 自愧浮佻甚[자괴부조심] : 스스로 경박함 깊이 부끄러워해 嘗趨杖履頻[상추장리빈] : 일찍이 지팡이 짚신 자주 취했네. 此生那復見[차생나부견] : 지금 세상에서 어찌 다시 볼까나 揮淚仰蒼旻[휘루앙창민] : 눈물 뿌리며 푸른 하늘 우러르네. 權訨[권지, 1586-1652] : 자는 叔訏[숙우], 호는 萬松[만송]. 어머니 忌日[기일]에 위독한 몸으로 제사에 곡하고서 그 이튿날 세상을 떠났다. 炭翁[탄옹] 權諰..

송시열 2024.04.19

嚴子陵[엄자릉]

嚴子陵[엄자릉] 李奎報[이규보] 엄자릉. 故人飛上九霄重[고인비상구소중] : 옛 친구 높은 하늘에 소중히 날아 올라 一作[일작] 故人天上化爲龍[고인천상화위룡] : 한 작품에는 옛 친구는 하늘에 올라가 용으로 되었다네. 喚與同眠禁密中[환여동면금밀중] : 불러 금중 속에 함께 더불어 잠을 잤네. 一箇狂奴猶舊態[일개광노유구태] : 하나의 미치광이 종 옛 버릇 그대로니 如何玄象動蒼穹[여하현상동창궁] : 어찌 현묘한 성상의 창천을 움직였나. 子陵[자릉] : 東漢[동한]의 高士[고사]였던 嚴光[엄광]의 字[자]. 일찍이 光武皇帝[광무황제]인 劉秀[유수]와 함께 유학했었는데, 광무가 황제가 되자 그는 변성명을 하고 나타나지 않았다. 광무는 백방으로 찾아서 데려다가 대우를 잘하였으나 그는 뜻을 굽히지 않고 말을 함부로 ..

李奎報 2024.04.19

杜陵縣齋夏日書事[두릉현재하일서사]

杜陵縣齋夏日書事[두릉현재하일서사] 申光洙[신광수] 두릉현 관아에서 여름 날의 일을 쓰다. 午時踈雨過高城[오시소우과고성] : 한 낮에는 거친 비가 높은 성을 지나가고 東閣微凉滿簟生[동각미량만점생] : 동각에 작은 서늘함이 대자리 가득 생기네. 脩竹千竿臨水碧[수죽천간림수벽] : 긴 대나무 일천 그루가 푸른 강물에 임하고 紅榴一樹照墻明[홍류일수조장명] : 하나 심은 붉은 석류나무 밝은 담장 비추네. 鳥窺堂上圖書帖[조규당상도서첩] : 새들이 대청 위에서 그림과 서첩을 엿보고 吏退門前皷角聲[이퇴문전고각성] : 아전 물러난 문 앞에 북과 뿔피리 소리내네. 爲問使君淸睡足[위문사군청수족] : 사군에게 묻노니 한가한 잠에 만족하시는지 湖樓風月看新晴[호루풍월간신청] : 호수 누각 바람과 달 새로 개인걸 바라보네. 杜陵[두..

한시 여름 2024.04.19

村居卽事[촌거즉사] 8-8

村居卽事[촌거즉사] 8-8 三宜堂 金氏[삼의당 김씨] 시골에 살며 즉흥적으로 읊다. 白竹雙扉日暮扃[백죽쌍비일모경] : 흰 대나무 쌍 사립문 해가 저물어 닫으니 蒼烟深處盧令令[창연심처노령령] : 푸른 안개 깊은 곳에는 웃음소리가 좋구나. 田家近日麻工急[전가근일마공급] : 요즈음 농부의 집에는 베옷 만들기 급하여 次第隣燈杳若星[차제린등묘약성] : 차례로 이웃의 등불이 별과 같이 희미하네.

여류시인 2024.04.19

送別[송별]

送別[송별] 姜只在堂[강지재당] 떠나는 사람을 전송하며 迢迢隴首白雲飛[초초롱수백운비] : 멀고 먼 고개 머리에는 흰 구름이 날아가고 匹馬西行幾日歸[필마서행기일귀] : 한 필의 말로 서쪽으로 가니 어느 날 돌아올까. 池舘牽情賓客散[지관견정빈객산] : 마을 연못에 정을 이끌던 귀한 손님들 흩어지고 鴒原悵望弟兄違[영원창망제형위] : 영원을 시름 없이 바라보니 형과 아우 어긋나네. 匹馬[필마] : 한 필의 말. 鴒原[영원] : 鴒原之戚[영원지척], 형제의 喪事[상사]. 시경 소아 常棣章[상체장]의 "鶺鴒在原[척령재원], 兄弟急難[형제급난]" 悵望[창망] : 시름없이 바라 봄. 燈殘蟋蟀聲何苦[등잔실솔성하고] : 등불 꺼지니 귀뚜라미 소리 어찌나 괴로운지 露冷芙蓉花漸稀[노랭부용화점희] : 차가운 이슬에 부용 꽃도 ..

여류시인 2024.04.19

暮到麝泉[모도사천] 3-1

暮到麝泉[모도사천] 三首[3수]-1 朴齊家[박제가] 저물녁 사천에 이르다. 薄暮烟霜合[박모연상합] : 땅거미 속에 안개와 서리를 만나니 溪禽濕不飛[계금습불비] : 산골짜기 새들 젖어서 날지 못하네. 相逢携笈者[상봉휴급자] : 서로 만나서 여러 책상자를 이끌고 共待拾樵歸[공대습초귀] : 함께 땔나무 주워 돌아오길 기다리네. 燭影穿圓牖[촉영청원유] : 촛불 그림자는 둥근 들창을 꿰뚫고 書聲落翠微[서성락취미] : 글 읽는 소리 산의 중턱에 떨어지네. 貧妻饒雅致[빈처요아치] : 가난한 아내 아담한 풍치 넉넉하고 料理入山衣[요리입산의] : 음식을 만들려고 산에 들어 행하네. 翠微[취미] : 산의 중턱, 먼 산에 아른아른 보이는 엄은 푸른 빛. 雅致[아치] : 아담한 풍치. 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 朴齊家[..

박제가 2024.04.19

山桃[산도]

山桃[산도] 申光洙[신광수] 산 복숭아. 白竹籬下山桃花[백죽리하산도화] : 흰 대나무 울타리 아래의 산 복숭아 꽃이 獨樹早發野人家[독수조발야인가] : 다만 시골 사람 집의 나무에 일찍 피었네. 淸明上巳物改態[청명상사물개태] : 청명 초 사흗날이라 만물의 모습 바뀌고 多病兩鬂雪添華[다병령빈설첨화] : 잦은 병에 두 살쩍엔 흰 빛을 더해 빛나네. 已愁明日光欲減[이수명일광욕감] : 이미 내일이면 빛이 감하려 하니 시름겨워 誰禁回風飛作斜[수금회풍비작사] : 누가 도는 바람에 지껴 떨어지는걸 금할까 京國每年憶賞處[경국매년억상처] : 서울에서 해마다 완상 할 곳을 생각하며 弼雲臺上酒剩賖[필운대상주잉사] : 필운대에 올라가서 더욱 외상 술을 샀다네. 石北先生文集卷之三[석북선생문집3권] 詩[시] 申光洙[신광수, 171..

한시 봄 2024.04.19

七夕翌日[칠석익일] 9-7

七夕翌日[칠석익일] 9-7 徐汝五[서여오], 柳連玉[유연옥], 運玉[운옥], 惠甫[혜보], 尹景止[윤경지]朴在先[박재선] 同遊三淸洞挹淸亭[동유삼청동읍청정] 九首[9수]-7 李德懋[이덕무] 칠석 다음 날 서여오, 유연옥, 운옥, 혜보, 윤경지, 박재선과함께 삼청동 읍청루에서 즐기다. 草香生衣履[초향생의리] : 풀의 향기 옷과 신발에 싱싱하고 樹影度鬢鬚[수영도빈수] : 나무 그림자 귀밑 수염 넘어서네. 白岳遙難即[백악요난즉] : 백악산은 나아가기 어렵게 멀어 紅欄坐著吾[홍란좌착오] : 붉은 난간에 나는 정하여 앉았네. 汝五[여오] : 徐常修[서상수, 1735-1793]의 자. 連玉[연옥] : 柳琴[유금 : 1741-1788] 의 자. 運玉[운옥] : 柳璭[유곤], 유득공의 아버지. 惠甫[혜보] : 柳得恭[유..

發葛山憇東坡[발갈산게동파]

發葛山憇東坡[발갈산게동파] 李尙迪[이상적] 발산 동쪽 언덕에서 쉬다 떠나며 怊悵鳴孤鶴[초창명고항] : 근심하던 외로운 학이 소리내니 柴門客去時[시문객거시] : 사립문에는 때마침 손님이 가네. 回看村影沒[회간촌영몰] : 돌이켜 숨은 농막 모습 바라보며 難道我行遲[난도아행지] : 걷기 힘든 길을 나는 더디게 가네. 亭午水田路[정오수전로] : 정오 한 낮에는 무 논이 드러나고 倉庚春樹枝[춘경준수지] : 꾀꼬리는 나뭇 가지서 움직이네. 曉來湍上雨[효래단상우] : 새벽이 오니 여울 위에 비가내려 新綠長江蘺[신록장강리] : 신록이 강물 울타리로 나아가네. 亭午[정오] : 正午[정오], 낮 12시. 한 낮. 倉庚[창경] : 꾀꼬리. 新綠[신록] : 초목에 돋은 새 잎의 푸른 빛. 恩誦堂集詩卷一[은송당집시1권] 詩[시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