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在平康苦等公叔自京廻[재평강고등공숙자경회]

在平康苦等公叔自京廻[재평강고등공숙자경회] 洪裕孫[홍유손] 평강에 있으며 많은 무리들과 아저씨와 함께 몸소 서울로 돌아오다. 將返傳聞公叔來[장반전문공숙래] : 문득 되돌아 온다 전함 듣고 아재와 함께 와서 卸鞍還坐爲徘徊[사안환좌위배회] : 도리어 안장을 풀고 앉아서 배회하게 되었구나. 當昏可得逢靑眼[당혼가득봉청안] : 마땅히 저물어 가히 청안을 만나니 만족하고 對月唯應說舊懷[대월유응설구회] : 달을 마주해 다만 응하며 그리운 생각 말하네. 最喜詩文探滿篋[최희시문심만협] : 시와 문장을 상자 가득 찾았으니 가장 기쁘고 先愁老病勸深杯[선수로병권심배] : 늙고 병들어 깊은 술 잔을 권한이 먼저 슬프네. 世間人事元無定[세간인사원무정] : 세상 사이 사람의 일은 근본을 정함이 없는데 却恐頑胸偶未開[각공완흉우미개] ..

한 시 2024.04.02

次天使遊漢江韻[차천사유한강운]

次天使遊漢江韻[차천사유한강운] 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 천자의 사자가 한강에서 유람하는 운을 차하다. 詞源快倒大江廻[사원쾌도대강회] : 무궁한 문사는 상쾌하게 움직여 큰 강을 돌고 字字藍田白璧枚[자자람전백벽매] : 글자 마다 낱낱히 남전의 깨끗한 구슬이구나. 滕閣序成飛逸興[등각서성비일흥] : 등왕각 서문을 이루니 편안한 흥취가 오르니 晴川句好壓仙才[청천구호압선재] : 맑은 내와 좋은 구절이 신선의 재주를 누르네. 煙波不改兵喪後[연파불개병상후] : 안개 물결은 바뀌지 않고 군사를 잃은 뒤에 樽酒翻添感慨來[준주번첨감개래] : 술통의 술을 도리어 더하니 감개가 돌아오네. 一別錦筵天路隔[일별금연천로격] : 한접 헤어진 비단 술자리에 하늘 길 막히니 夢中愁眼向誰開[몽중수안향수개] : 꿈 속에 시름겨운 눈은 누굴..

한음 이덕형 2024.04.02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3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3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 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 有沼 塞北關西摠有名[새북관서총유명] : 변방 북쪽 관서엔 모두 이름이 있는데 經麻新賜玉犀明[경마신양옥서명] : 경서와 조서 새로 베푸니 옥 무소 밝구나. 劍澄漫水龍初慴[검등만수룡초습] : 맑은 칼 넘치는 물에 용이 처음 벌벌 떨고 弓健鍾城虎已驚[궁건종성호이경] : 굳세 활로 종성 땅의 범은 이미 놀랐구나. 詔下人稱方叔去[조하인칭방숙거] : 사람 불러 조서 내리니 젊게 견주어 가고 餞亭心悸蓼莪情[전정심계요아정] : 보내는 정자 마음 두려운 요아의 정이네. 他年朔漠收功後[타년삭막수공후] : 다른 해에 북쪽 사막에서 공을 거둔 뒤에 勳著天山勒碣銘[훈저천산륵갈명] : 천산에 공을 나타내 비석 다스려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4.02

請吏寫祝[청리사축]

請吏寫祝[청리사축] 관리에게 축문을 써 달라 하다. 一鄕生有不文者[일향생유불문자] 嘗見 京族家行祀時讀祝文 [상견 경족가행사시독축문] 而聞末有[이문미유] 尙饗二字聲[상향이자성] 亦欲效聲[역욕효성] 後[후]當其[당기]父忌,[부기] 欲寫祝而無文者也 [욕사축이무문자야] 故除出祭用酒饌 [고제출출제용주찬] 饋邑吏[궤읍리] 請寫 祝辭[청사 축사] 한 시골 서생이 글을 알지 못하는 자가 있었는데 일찍이 경족들이 집안 제사 때에 축문 읽는 것을 보고 끝에 尙饗[상향]의 두 글자 소리가 있는 것을 듣고 그 소리를 본뜨고자 하였는데 후에, 그 아버지의 기일을 당하여 축문을 쓰고자 하나 글을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제사에 쓸 술과 반찬을 덜어내어, 읍의 관리에게 주고 축문을 써 달라 하며, 尙饗[상향] :제사 축문 끝에 쓰..

고금소총 2024.04.02

宿道峯書院[숙도봉서원] 3

宿道峯書院[숙도봉서원] 3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 도봉 서원에서 묵으며. 三絶[3절] 山中一夜笑聲和[산중일야소성화] : 산 속의 하룻 밤 웃는 소리 화락한데 山外紛紛誶語多[산외분분수어마] : 산 밖엔 분분하게 꾸짖는 말이 많구나. 今日吾儕幸無事[금일오제행부사] : 오늘은 우리 무리 일도 없어 다행인데 枕流堂裏一長歌[침류당이일장가] : 침류당 가운데서 한 번 길이 노래하네. 聖徽同宿[성휘동숙]夜半[야반]使子歌之[사자가지] 성휘와 함께 자는데, 한 밤중에 그의 아들로 하여금 노래를 부르게 하였다. 紛紛[분분] : 떠들썩하고 뒤숭숭함. 흩 날리는 모양이 뒤 섞이어 어수선 함. 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李恒福[이항복, 155..

李恒福 2024.04.02

蟬唫三十絶句[선음삼십절구] 30-29

蟬唫三十絶句[선음삼십절구] 30-29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 매미를 읊어 30절구를 이루다.(1829년 연작시) 周歌曲折漢時亡[주가곡절한시망] : 주나라 노래 곡절은 한 나라 때 없어졌는데 樂府何曾載一章[악부하증재일장] : 악부에는 어찌 일찍이 한 장이 실려있던가.? 此曲千秋無變改[차곡천추무변개] : 이 곡조는 썩 오랜 세월 바꾸어 고침 없으니 勻天遺譜自炎黃[균천유보자염황] : 균천의 남긴 악보가 염황에서 비롯되었다네. 曲折[곡절] : 굽다, 복잡하다, 우여곡절, 꼬불꼬불하다. 樂府[악부] : 인정, 풍속을 내용으로 읊은 한시의 한 체. 千秋[천추] : 썩 오랜 세월. 勻天[균천] : 鈞天廣樂[균천광악], 天上[천상]의 음악, 춘추 시대 秦 穆公[진 목공]이 병이 들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나 말하..

茶山 丁若鏞 2024.04.0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