次韻趙松岡見寄[차운조송강견기] 十二首-1退溪 李滉[퇴계 이황]조송강이 부쳐온 것을 보고 운을 차하다. 南山終日望[남산종일망] : 남쪽 산을 해가 다하도록 바라보며詩到想淸塵[시도상청진] : 시가 이르니 맑은 자취를 생각하네.宿昔遊仙洞[숙석유선동] : 머지 않은 옛날에 신선 마을의 벗이尋常記病人[심상기병인] : 예사롭지 않게 병든 사람을 기억하네.倦閒從髮散[권한종발산] : 게으르고 한가해 머리 흩뜨려 따르니愁醉尙眉顰[수취상미빈] : 시름에 취하여 오히려 눈썹 찡그렸네.長者無來轍[장자무래철] : 윗사람이 돌아오려는 행적도 없는데關門動涉旬[관문동섭순] : 닫힌 문이 움직인지 열흘이 지났다네. 松岡[송강] : 趙士秀[조사수, 1502-1558]의 호, 자는 季任[계임]. 제주목사, 이조참판, 대사성, 대사간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