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/04/27 11

出塞行[출새행]

出塞行[출새행]  林悌[임제] 변방으로 나가는 노래.  烈士生何事[열사생하사] : 열사는 어떠한 재능으로 사는가當封定遠侯[당봉정원후] : 정원후에 봉해져야 마땅하다네.金戈辭漢月[금과사한월] : 금빛 창에 한나라 달에게 알리고鐵馬向邊州[철마향변주] : 철마로 변방의 국토로 나아가네.殺氣浮寒磧[살기부한적] : 거친 기운 차가운 사막에 떠있고陰風動戍樓[음풍동수루] : 음침한 바람 수자리 망루를 흔드네.腰間白羽箭[요간백우전] : 허리 둘레에는 흰 살깃의 화살로射取右賢頭[사취우현두] : 쏘아서 우현왕의 머리를 취하리라.  烈士[열사] : 나라를 위하여 절의를 굳게 지키며,    충성을 다하여 싸운 사람.定遠侯[정원후] : 班超[반초, 32년 - 102년],     서역을 평정한 공을 높이 평가하여 定遠侯[정원후]..

백호 임제 2024.04.27

墮水赴衙[타수부아] 2

墮水赴衙[타수부아] 2물에 떨어져 관아에 나아가다. 2 辛欲得蔭仕[신욕득음사] 不勝熱中[불승열중] 有相識之人[유상식지인] 謂之曰[위지왈]:"君之[군지]才局[재국]可以[가위]筮仕[서사]而尙不得一官命[이상부득일관명] 良可惜也[양가석지]. 吾欲爲君圖之[오욕위군도지]. 但官號不煥[단관호불환], 君不爲嫌否[군불위혐오]?" 辛曰[신왈]:"何許官也[하허관야]?" 신씨가 과거를 보지 않고벼슬을 하고자 열중함을이기지 못하더니서로 아는 사람이 있어,그 사람이 말하기를"그대의 재주와 기량은벌써 벼슬길에 올랐어야 할 텐데아직 하나의 관명도얻지 못하였으니, 참으로 아까운 일이다. 내가 그대를 위해서 나서고자 한다. 다만 벼슬의 이름이 빛나지 않은데, 그대는 싫어하지 않겠지요?"하니, 신씨가 말하기를,"어떤 벼슬인데요?"하니, ..

고금소총 2024.04.27

茅亭雨眺[모정우조]

茅亭雨眺[모정우조]  申光洙[신광수]띠풀 정자에서 비를 바라보며. 散策東皐上[산책동고상] : 산책하고자 동쪽 언덕에 오르니平蕪遠色連[평무원색련] : 평평한 황무지 연이은 빛 멀구나.雨中飛白鷺[우중비백로] : 비 오는 가운데 흰 백로 날아가고山下起蒼烟[산하기창연] : 산 아래에 푸른 안개가 일어나네.林暎村村水[임영촌촌수] : 시골 마을의 강물에 숲이 비치고人耕崖崖田[인경애애전] : 언덕과 물가 밭에 사람들 밭 가네.雜蔬吾亦理[잡소오역리] : 뒤섞인 나물을 나도 또한 다스려移種草堂前[이종초당전] : 초가집 앞으로 옮겨서 심어보네. 石北先生文集卷之三[석북선생문집3권]   詩[시]申光洙[신광수, 1712-1775] : 자는 聖淵[성연],   호는 石北[석북]·五嶽山人[오악산인].   과시의 모범이 된 를 지었다..

한시 봄 2024.04.27

金石山暮雪[금석산모설]

金石山暮雪[금석산모설]  李尙迪[이상적] 금석산의 저물녁 눈 鴨綠江頭雪[압록강두설] : 압록강 어귀에 눈이 내리면서飛飛送遠行[비비송원행] : 날아 오르며 멀리감을 전송하네.素心千里隔[소심천리격] : 평소의 마음이 천리에 멀어지니華髮一朝生[화발일조생] : 흰 머리털이 하루 아침에 생기네.漸覺征衣重[점각정의중] : 길 가는 옷 점점 무거워짐 깨닫고還憐去路明[환련거로명] : 도리어 가는 길 밝으니 가엾구나.今宵中野宿[금소중야숙] : 오늘 밤은 들 가운데서 묵으면서祗好試茶烹[지호시다팽] : 다만 좋아하는 차를 잠시 끓이네.  恩誦堂集詩卷一[은송당집시1권]  詩[시] 己丑[기축, 1829] 1848년 간행.李尙迪[이상적,1804-1865] : 자는 惠吉[혜길] , 允進[윤진], 호는 藕船[우선],       당호..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9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9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 有沼 幸與公家接近隣[행여공가접근린] : 다행히 공의 집이 이웃과 가까이 접해 함께하니戲嬉竹馬往來頻[희희죽마왕래빈] : 대나무 말타는 놀이를 즐기며 자주 오고 갔었네君傳黃石爲名將[군전황석위명장] : 어진이가 전한 누런 돌이 이름있는 장수 되었고我入緇門作道人[아입치문작도인] : 나는 검은 문에 들어가 도를 닦는 사람이 되었네.鄕舊已非遼鶴語[향구이비료학어] : 오래된 고향은 이미 어긋나 요동의 학을 말하고邊城初定牧鷹身[변성초정목은신] : 변방의 성 비로소 바로 잡아 몸은 매를 기르네.相逢異日論功業[상봉리일농공업] : 앞으로 어떤 날에 서로 만나 큰 공로를 논함에誰是誰非細細陳[수시수비세세진] : 누가 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4.27

秋雁[추안] 2-1

秋雁[추안] 2-1  李德懋[이덕무] 가을에 와서 우는 기러기.  不愁綿毳練翎殘[불수면취련령잔] : 시름 없이 얽힌 솜털과 남은 깃털 단련하여 勁氣之乘碧落干[경기지승벽락건] : 굳센 기운으로 텅빈 푸른 하늘을 타고 가네. 挾匹圓沙圍月靜[협필원사위월정] : 둥근 모래에 모여 짝하니 고요한 달 두르고 警群蒼葦逗霜寒[경군창위두상한] : 경계하며 모인 푸른 갈대에 찬 서리 두르네.  陣圖背水排行整[진도배수배행정] : 배수의 진을 도모하니 줄진  항렬 정연하고 乙字書空搨畫難[을자서공탑화난] : 공중에 을자(乙字) 쓰니 그려내기 어렵구나. 滯旅幽閨皆惱汝[체려유규개뢰여] : 머문 나그네 깊은 규방 너와 함께 번뇌하며 試聽涼曉涕汍瀾[시청량효체환란] : 쓸쓸한 새벽 잠시 듣고 눈물 흘러 흩어지네. 碧落[벽락] : 碧空[..

七夕翌日[칠석익일] 9-9

七夕翌日[칠석익일] 9-9徐汝五[서여오], 柳連玉[유연옥], 運玉[운옥],惠甫[혜보], 尹景止[윤경지]朴在先[박재선]同遊三淸洞挹淸亭[동유삼청동읍청정] 九首[9수]-8李德懋[이덕무]칠석 다음 날서여오, 유연옥, 운옥, 혜보, 윤경지, 박재선과함께삼청동 읍청루에서 즐기다. 下舍鬪靑瓜[하사투청과] : 아래 집에서는 청 참외를 다투고 上壇抨漆弓[상단평칠궁] : 마루에 올라 옻칠한 활을 당기네. 中閣無所事[중각무소사] : 관서 속엔 관아의 일도 없는지라 事殊境却同[사주경각동] : 재능은 달라도 처지는 함께하네. 汝五[여오] : 徐常修[서상수, 1735-1793]의 자.連玉[연옥] : 柳琴[유금 : 1741-1788] 의 자.運玉[운옥] : 柳璭[유곤], 유득공의 아버지.惠甫[혜보] : 柳得恭[유득공, 1749-1..

九月十二日[구월십이일]淵子弧辰[연자호신]示靑歈館[시청유관]

九月十二日[구월십이일]淵子弧辰[연자호신]示靑歈館[시청유관]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9월 12일 아들 연의 생일에 청유관에게 보이다.  秋陰不雨只輕霞[추음불우지경하] : 구름낀 가을 비내리지 않고 엷은 노을 뿐 病裏開門盛物華[병리개문성물화] : 병든 가운데 문을 여니 산과 들은 성대하네. 豈意我兒飄白髮[기의아여표백발] : 어찌 내 아이 백발이 휘날림을 생각했을까 好敎賓友醉黃花[호교빈우취황화] : 좋네 손님과 벗으로 하여금 국화에 취했네. 漁談樵話依山屋[어담초화의산옥] : 어부와 나무꾼 이야기 산의 집에 의지하고 汎往浮來隔水家[범왕부래격수가] : 물에 떠서 오고 가니 물가의 집들이 가리네. 拙句聊供侑初酌[졸구료공유초작] : 졸구를 애오라지 받들어 첫 술잔을 권하고 深房獨臥索淸茶[심방독와색청다] : 깊은 방에..

茶山 丁若鏞 2024.04.27

鑑湖春汎[감호춘범]

鑑湖春汎[감호춘범]    申光洙[신광수]거울 호수를 봄에 떠돌며. 鑑湖春水暎千門[감호춘순영천문] : 거울 호수 봄 강물 일천 집의 문에 비추고崖上人家鵝鴨喧[애상인가아압훤] : 언덕 위의 인가에는 오리와 거위 시끄럽네.畫皷賽神平壤舞[화고새신평양무] : 북소리 꾀하여 굿 하며 평양의 춤을 추고皮衣賣鰒濟州言[피의매복제주언] : 가죽 옷 입고 전복 팔며 제주도 말을 하네.帆檣北垞仍南垞[범장북타인남타] : 북쪽 언덕의 돛대는 남쪽 언덕에 기대고花柳前村接後村[화류전촌접후촌] : 마을 앞의 꽃과 버들은 뒷 마을과 접했네.江海時淸多樂事[강해시청다락사] : 강과 바다 때마침 맑아 즐거운 일도 많고漁樵豈識是君恩[어초기식시군은] : 어부와 나무꾼 무릇 임금의 은혜 어찌 알까 賽神[새신] : 굿이나 푸닥거리를 하는 일.帆檣[..

한시 봄 2024.04.27

紅葉[홍엽]

紅葉[홍엽]    金鎭圭[김진규]붉은 단풍잎 霜露醲於酒[상로농어주] : 서리와 이슬에 진한 술에 의지하고楓林醉色紅[풍림취색홍] : 단풍나무 숲에 붉은 빛으로 취하네.蕭條愁客鬢[소조수객빈] : 시름겨운 나그네 귀밑 털 쓸쓸한데白髮生秋風[백발생추풍] :  흰 머리털에 가을 바람을 일으나네.  蕭條[소조] : 고요하고 쓸쓸함.  竹泉集卷之三[죽천집3권] 詩[시] 1773간행본 인용.金鎭圭[김진규,1658-1716] : 자는 達甫[달보], 호는 竹泉[죽천]  대사성, 예조판서, 좌참찬 등을 역임한 문신.

한시 가을 2024.04.2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