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奉和恥齋[봉화치재]

奉和恥齋[봉화치재] 趙光祖[조광조] 終南副守昌壽[종남부수창수] 치재 종남부수 창수에게 화답하여 받들다. (25세) 生平喜聞善[생평희문선] : 보통 때 어질다고 소문나 기뻐서 願遊君子側[원유군자측] : 덕행 높은 사람 옆에 놀기 원했네. 有友若干人[유우약간인] : 잘 아는 벗은 건실한 사람 같았고 爲學旣心得[위학기심득] : 학문을 하니 이미 마음을 얻었네. 嘗念每相隨[상념매상수] : 체험할 생각에 매양 서로 따르고 百世同摸索[백세동모색] : 오랜 세월을 함께 찾아 본떴다네. 自機侵迫來[자기침박래] : 몸소 거짓이 침범해 핍박해오니 一城猶遠域[일성유원역] : 하나의 도시가 먼 지역과 같구나. 故人獨山齋[고인독산재] : 고인께선 홀로 산에서 재계하며 朝暮唯對嶽[조모유대악] : 아침 저녁 오직 큰 산만 마주하네..

조광조 2024.04.16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6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6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 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 有沼 去年兵後撫黔黎[거년병후무검려] : 지난 해에는 병사들 뒤에서 백성들을 어루만지고 仗鉞奔喪九死嗁[장월분상구사제] : 의장과 도끼에 분상을 당해 울다가 아홉번 죽었네. 神道燒錢哀似隕[신도소전애사운] : 신의 길에 축문 태우니 슬픔은 무너지는 것 같고 梵宮陳席痛如刲[범궁진석통여규] : 범천의 궁에 자리를 베푸니 찌르는것 같이 아프네. 松楸歷歷參於羹[송추역력참어갱] : 소나무 가래나무 역력하여 국그릇에 기대 살피고 穹昊蒼蒼仰以稽[궁호창창앙이계] : 하늘은 멀어 아득하니 멈추다 말고 우러러보네. 大孝未終王事迫[대효미종왕사핍] : 지극한 효도를 마치지 못하고 나랏일이 핍박하여 北山歌罷淚成溪[북산가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4.16

加平郡虎巖洞[가평군호암동]

加平郡虎巖洞[가평군호암동]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 가평군의 호암동. 石稜水有聲[석능수유성] : 돌이 모나니 강물 소리 넉넉하고 林密鳥忘形[임밀조망형] : 숲이 빽빽하니 새가 형체를 잊었네. 空谷和人語[공곡화인어] : 빈 골짜기에 사람들 말로 화답하고 飢驢愁遠程[기려수원정] : 굶주린 당나귀는 먼 길을 근심하네. 危松老絡石[위송로락석] : 높은 소나무 둘러싼 돌을 거느리고 暗磵細鳴箏[암간세명쟁] : 밤 산골짝 가는 풍경소리에 놀라네. 自笑尋山晩[자소심산만] : 스스로 비웃네 늦게야 산을 찾으니 風塵誤半生[풍진오반생] : 전쟁 통 속에 반평생을 그르쳤구나. 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..

李恒福 2024.04.16

安生[안생]應寅[응인] 挽[만]

安生[안생]應寅[응인] 挽[만] 宋時烈[송시열] 안응인 선비 만사. 君世皆仁壽[군세개인수] : 그대 세대 모두 인덕 있어 장수하여 期君亦百年[기군역백년] : 그대도 또한 일백 년을 기약하였었지. 如何猶白面[여하유백면] : 어찌하여 오히려 나이 어린 사람인데 乃爾遽黃泉[내이거황천] : 도리어 너는 갑작스레 황천 세상인가. 曉月悲蒿里[효월비호리] : 새벽 달빛에 호리에서 마음 아파하고 新阡哭杜鵑[신천곡두견] : 새 무덤길엔 두견새가 막고 곡을하네. 餘生懷舊淚[여생회구루] : 앞으로 남은 생에 늙은이 눈물 품고서 臨挽更潸然[임만갱산연] : 만사 임하니 다시 눈물이 줄줄 흐르네.. 安應寅[안응인, 1626-?], 자는 仁卿[인경]. 자세한 행적은 미다. 《廣州安氏大同譜 卷1, 廣州安氏大同譜所, 1983》 仁壽[..

송시열 2024.04.16

七夕翌日[칠석익일] 9-6

七夕翌日[칠석익일] 9-6 徐汝五[서여오], 柳連玉[유연옥], 運玉[운옥], 惠甫[혜보], 尹景止[윤경지]朴在先[박재선] 同遊三淸洞挹淸亭[동유삼청동읍청정] 九首[9수]-1 李德懋[이덕무] 칠석 다음 날 서여오, 유연옥, 운옥, 혜보, 윤경지, 박재선과함께 삼청동 읍청루에서 즐기다. 送目倉屋頭[송목창옥두] : 창고 지붕 너머로 눈길 보내니 秋雲朶皆亞[추운타개아] : 가을 구름 다 무리지어 움직이네. 罅靑鱗鱗裏[하청린린이] : 비늘구름 가운데 틈은 푸르르니 詩心忽裊娜[시심홀뇨나] : 시심이 문득 아름답게 얽히네. 汝五[여오] : 徐常修[서상수, 1735-1793]의 자. 連玉[연옥] : 柳琴[유금 : 1741-1788] 의 자. 運玉[운옥] : 柳璭[유곤], 유득공의 아버지. 惠甫[혜보] : 柳得恭[유득공,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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次[차]天使韻[천사운] 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 천자의 사자의 운을 차하다. 昨蒙辱賜瓊仆[작몽욕사경사]奬予大過[장여대과] 어제 황공하게 주신 옥을 엎드려 받으며 나의 큰 허물을 칭찬하시니 鯫生何敢當[추생하감당] 변변치 못한 소생 어찌 감당하리오. 携歸溪寓[휴귀계우]丘壑增彩[구학증채] 들고 돌아와 산골짜기 머무니 언덕과 골짜기에 빛이 더하여 襲藏詑談[습장이담]永爲家寶[영위가보] 덮어 감추고 자랑해 말하길 길이 집안의 보배로 삼으리라. 聊綴二律[요철이률]仰希[앙희]斤敎[부교] 에오라지 두 율시를 엮어 경모하길 바라며 삼가 본받다. 其二[그2] 白首難忘進退憂[백수난망진퇴우] : 흰 머리되어 나아가고 물러날 근심 잊기 어려워 溪園耕釣爲親謀[계원경조위친모] : 시내와 뜰에 밭 갈며 낚시와 친하게 되길 꾀하네. ..

한음 이덕형 2024.04.1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