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答仲擧[답중거] 2-1

答仲擧[답중거] 2수-1 退溪 李滉[퇴계 이황] 중거에게 답하다 昨夜松岡話竹軒[작야송강화죽헌] : 어젯 밤 송강과 대나무 집을 말하다가 朝來書到意欣欣[조래서도의흔흔] : 아침 되어 편지 이르니 뜻이 즐거웠다. 遙憐節迫風雷噫[요련절박풍뢰희] : 멀리 폭풍우 느끼는 계절 닥쳐 가엾고 亂眼龍蛇百萬群[난안룡사백만군] : 용과 뱀 백만 무리가 눈을 어지럽히네. 仲擧[중거] : 黃俊良[황준량, 1517-1563]의 자, 호는 錦溪[금계] 이황의 문인. 신녕현감, 단양군수, 성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. 松岡[송강] : 趙士秀[조사수, 1502-1558]의 호, 자는 季任[계임]. 공조판서, 지중추부사, 좌참찬 등을 역임한 문신. 欣欣[흔흔] : 매우 즐거워하여 기뻐함. 夜話[止]書到[江錄仲擧在新寧。搆竹閣。先生夜與松岡..

이 황 2024.04.21

寄在京夫子[기재경부자]

寄在京夫子[기재경부자] 三宜堂 金氏[삼의당 김씨] 서울에 계신 남편에게 부치다. 女兒柔質易傷心[여아유질이살심] : 여자들은 본질이 순하여 마음 쉬이 상하여 所以相思每發吟[소이상사매발음] : 서로 생각하는 까닭에 매양 읊어 밝힙니다. 大丈夫當身在外[대장부당신재외] : 대장부는 마땅히 몸이 바깥을 살펴야하니 回頭莫念洞房深[회두막념동방심] : 머리를 돌려 깊은 동방일랑 생각을 마세요.

여류시인 2024.04.21

次韻兒輩赴安許諸友之會[차운아배부안허제우지회]

次韻兒輩赴安許諸友之會[차운아배부안허제우지회]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 아이들이 안씨 허씨등 여러 벗들의 모임에 나아간 운을 차하다. 華表翩翩向卯橋[화표편편향묘교] : 묘 앞의 문에서 훨훨 날아 묘교로 향하니 茆堂低小寄山椒[모당저소기산초] : 낮고 좁은 띳풀 집 향기로운 산에 기댔네. 荒村酒肉名修禊[황촌주육명수계] : 황촌의 술과 고기에 목욕재계 훌륭하고 盛世衣冠落販樵[성세의관락판초] : 융성한 세대 의관에 쓸쓸히 땔나무 파네. 兩曜飛騰餘白髮[양요비등여백발] : 해와 달이 날아 오르니 흰 머리털만 남고 一林枯槁仰靑霄[일림고고안청소] : 말라 버린 한 숲은 푸른 하늘만 쳐다보네. 仙家火棗無消息[선가화조무소식] : 신선 집의 신선이 먹는 과일은 소식 없고 詞客悲秋更寂廖[사객비추갱적료] : 사객의 구슬픈 가을..

茶山 丁若鏞 2024.04.2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