失題[실제] 李承召[이승소] 제목을 잃다. 雨後春畦手自鋤[우후춘휴수자서] : 비 온 뒤에 봄 밭두렁에서 손수 김매어 遠敎叉髻送佳蔬[원교우계송가소] : 계집아이 시켜 좋은 나물 멀리 보내왔네. 靑絲浥露香猶滑[청사음로향유활] : 푸른 채소 이슬 젖어 향기 가히 매끄럽고 玉筯橫盤脆可茹[옥저횡반취가여] : 쟁반 곁의 옥 젓가락에 채소 가히 연하네. 但得開樽還有酒[단득개준환유주] : 다만 얻은 술통 여니 도리어 술 넉넉하고 不須彈鋏嘆無魚[불수탄협탄무어] : 칼을 치며 고기 없다 탄식할 필요가 없네. 先生捫腹支頤臥[선생문복지이와] : 선생은 배 쓰다듬다 턱을 괴고 누워서는 笑費萬錢一食餘[소비만전일식여] : 한 끼의 밥에 만 전 넘게 허비함을 비웃네. 叉髻[채계] : 비녀로 묶은 머리의 여아. 彈鋏[탄협] : 彈鋏歌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