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西塞風雨[서새풍우]

西塞風雨[서새풍우]   李仁老[이인로]서쪽 변방의 비와 바람.  秋深笠澤紫鱗肥[추심립택자린비] : 가을 깊으니 갓못에 자주빛 비늘 살찌고 雲盡西山片月輝[운진서산편월휘] : 구름 걷히니 서쪽 산에 조각 달이 빛나네. 十幅蒲帆千頃玉[십폭포범천경옥] : 열 폭 부들 돛단배 일천 이랑에 아름답고 紅塵應不到蓑衣[홍지을불도사의] : 도롱이 덮고 이르러 홍진에 응하지 않네. 西塞風雨[서새풍우] : 당나라 張志和[장지화]가 벼슬을 버리고    스스로 煙波釣叟[연파조수]라 하여 배를 타고 살며 어부가를 짓기를,    西塞山前白鷺飛[서새산전백로비] : 서새 산 앞에 백로가 나는데,    桃花流水鱖魚肥[도화류수궐어비] : 복사꽃 흐르는 물에 궐어가 살찐다.    靑篛笠綠蓑衣晩[청약립록사의만] : 푸른 대 푸른 삿갓 도롱이 ..

한시 가을 2024.04.25

暮到麝泉[모도사천] 三首[3수]-3

暮到麝泉[모도사천] 三首[3수]-3  朴齊家[박제가]저물녁 사천에 이르다. 歷歷芳陰樹[역력방음수] : 꽃다운 나무의 그늘은 역력하고今無葉可飛[금무엽가비] : 지금 가히 떨어지는 잎도 없구나.寒花甁底活[한화병저활] : 차가운 꽃은 병 바닥에 생존하고寒月夢中歸[한월몽중귀] : 싸늘한 달은 꿈 가운데 돌아가네.此地空書帶[차지공서대] : 이 땅을 꾸미는 글은 부질없으니何人望少微[하인망소미] : 어떤 사람이 몰래 헐뜯길 바랄까尋君頻絶巘[심군빈절헌] : 현자는 높은 봉우리 자주 찾으니石角解鉤衣[석각해구의] : 돌 모서리가 옷을 당겨 벗기네. 絶巘[절헌] : 깎아지른 듯 높은 산봉우리. 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 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   호는 楚亭[초..

박제가 2024.04.25

梅花[매화]

梅花[매화]      李仁老[이인로]  매화 꽃  姑射氷膚雪作衣[고야빙부설작의] : 고야의 얼음 같은 살결에 옷은 눈으로 만들고 香唇曉露吸珠璣[향순효로흡주기] : 향기로운 입술 새벽 이슬에 온갖 구슬을 마시네. 應嫌俗蘂春紅染[응혐속예춘홍염] : 응당 속된 꽃술이 봄철에 붉게 물듦을 싫어하여 欲向瑤臺駕鶴飛[욕향요대가학비] : 아름다운 옥 대를 향하여 학을 타고 날고자 하네. 姑射[고야] : 姑射山[고야산]에 神人[신인]이 사는데,    살결은 氷雪[빙설] 같고, 이쁘기는 처녀와 같으며,    바람과 이슬만 마시고 산다 한다. 莊子[장자]珠璣[주기] : 珠는 둥근 구슬, 璣는 둥글지 않은 구슬로    온갖 구슬을 다 일컫는 말.瑤臺[요대] : 옥으로 만든 집, 훌륭한 궁전. 東文選卷之二十[동문선20권]  七..

한시 봄 2024.04.25

送順之南行[송순지남행] 五首[5수]-3

送順之南行[송순지남행] 五首[5수]-3  趙光祖[조광조]순지가 남족으로 행차함에 전송하며順之[순지]卽安處順[즉안처순]時爲親乞養[시위친걸양]補求禮[보구례]순지는 곧 안처순이고 때마침 거두어 기른 친척을 위하여 구례를 맡았다. 順之[순지] : 安處順[안처순,1492-1534] 의 자,   호는 幾齋)[기재], 思齊堂[사제당]. 남원 출신.    6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둘째 아버지 판서 安琛[안침]에게 의탁하여 성장.  慈母保赤子[자모보적자] : 사랑많은 어머니 갓난 아이 지키고莫學中兒情[막학중아정] : 배움 없어도 아이의 정은 가득했지. 吾民且有口[오민차유구] : 그대의 백성들 또한 입이 많으리니我志當先明[아지당선명] : 나의 마음을 마땅히 먼저 밝히려네.濟物固分事[제물고분사] : 사람을 도와 진실로 재능..

조광조 2024.04.25

咏溪[영계]

咏溪[영계]    林悌[임제]시냇물을 읊다. 溪響夜來多[계향야래다] : 시냇물 소리 밤이 되니 늘어나며蕭蕭枕邊到[소소침변도] : 쓸쓸하게도 베갯 머리에 이르네.幽人和睡聞[유인화수문] : 조용한 이 온화한 잠결에 들으며夢作千山雨[몽작천산우] : 꿈에 이르니 많은 산에 비가 오네. 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[오언절구]1617년 간행본 인용.林悌[임제, 1549-1587] : 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   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   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[한우]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,   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.  2023년 3월 1일 번역본 누락되어 다시 올림.

백호 임제 2024.04.25

留別成而顯[유별성이현]

留別成而顯[유별성이현]   林悌[임제]머물다 성이현과 헤어지며.  出言世謂狂[출언세위광] : 말이 나가면 세상이 어리섞다 일컫고緘口世云癡[함구세운치] : 입을 다물면 세상이 미련하다 이르네.所以掉頭去[소이도두거] : 그런 까닭에 머리를 흔들며 가노니豈無知者知[기무지자지] : 어찌 알지 못하는 놈들이 알까나. 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[오언절구] 林悌[임제, 1549-1587] : 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   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   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[한우]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,   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.  2023년 2월 19일 번역본 누락되어  다시 ..

백호 임제 2024.04.2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