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/04/05 3

雨中[우중]

雨中[우중]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 비오는 가운데. 終日簷床露脚垂[종일첨상로각수] : 온 종일 처마 평상에 다리 기울여 드러내니 薄雲籠樹雨如絲[박운롱수우여사] : 나무 둘러싼 엷은 구름에 실 같은 비가 오네. 閒中未是都無事[한중미시도무사] : 한가함 속에 무릇 일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養得新蕉過短籬[양득신초과단리] : 새로 파초 얻어 기르니 작은 울타리 넘는구나. 終日[종일] :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사이. 薄雲[박운] : 엷게 낀 구름. 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 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.

李恒福 2024.04.05

除日[제일]

除日[제일] 宋時烈[송시열] 섣달 그믐 날. 乙丑今宵盡[을축금소진] : 을축년(1685)은 오늘 밤으로 다하고 明朝是丙寅[명조시병인] : 내일 아침은 무릇 병인년(1686)이네. 舊爲天啓六[구위천계륙] : 옛날에 다스려온 천계 육년이었다가 今入閏餘旬[금입윤여순] : 지금 정통 아닌 임금이 두루 남었네. 鳳曆行難記[봉력행난기] : 봉황 책력 행하여 기억하기 어려운데 龍輴去幾春[용순거기춘] : 용의 상여 떠난지 몇번의 봄이었던가. 孤臣啼白首[고신제백수] : 외로운 신하는 흰 머리 되어 울면서 淚盡夜將晨[누진야장신] : 눈물 다하닌 밤은 문득 새벽이구나. 明儒以元爲閏位[명유이원위윤위] : 명나라 선비들은 元[원]나라를 윤위로 여겼다. 閏位[윤위] : 정통이 아닌 임금의 자리. 곧 청나라를 가리 킴. 天啓[천계..

송시열 2024.04.05

蟬唫三十絶句[선음삼십절구] 30-30

蟬唫三十絶句[선음삼십절구] 30-30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 매미를 읊어 30절구를 이루다.(1829년 연작시) 刁刁調調許君聽[조조조조허군청] : 흔들리고 흔들리며 그대 듣길 허락하니 吐欱由吾有典刑[토합유오유전형] : 뱉고 마심이 모두 나만의 전형이 있다네. 說與萬人無解者[설여만인무해자] : 만인에게 풀어 들려줘도 깨닫는 놈 없어 不如緘口度殘齡[불여함구택잔치] : 입 다물고 남은 생을 살아감만 못하리라. 刁刁[조조] : 흔들리는 모양. 調調[조조] : 나뭇가지나 잎이 흔들리는 모양. 典刑[전형] : 예로부터 전하여 내려오는 법전, 전형. 說與[설여] : 풀어서 들려줌, 풀어서 밝힘. 殘齡[잔치] : 늙은이가 앞으로 살 남은 나이 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 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 松坡酬酢[송..

茶山 丁若鏞 2024.04.0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