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達

손곡시집에 없는 시 龍城酬唱[용성수창]에 수록된 시 첫번째

돌지둥[宋錫周] 2018. 6. 27. 09:08


        龍城酬唱[용성수창]에 수록된 시 첫번째 蓀谷 李達[손곡 이달]


南國春遊三月時[남국춘유삼월시] : 남쪽 고장 봄 놀이 삼월에 때를 맞추니

山花如錦柳如絲[산화여금류여사] : 산의 꽃은 비단 같고 버들가지 실 같네.

相逢盡是十年舊[상봉진시십년구] : 서로 만나니 모두들 십년의 친구들인데

自笑病夫無好詩[자소병부무호시] : 우습게도 든 나만 좋은 시가 없구나.


子順[자순] 林白湖[임백호]의 白湖逸稿[백호일고]에 龍城酬唱[용성수창]이 실려 있는데

기문 1편과 詩 29수가 실려있슴.

기문에 쓰기를 帶方[대방 : 남원]은 오랜 고을이니 樓觀[누관]이 호남에서 으뜸이다.

내가 탐라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러 孫明府[손명부 : 손여성 남원부사]를 찾아 관아로 찾아가 뵈었는데,

때마침 玉峰[옥봉] 白光勳[백광훈] 彰卿[창경]과 蓀谷[손곡] 李達[이달] 益之[익지]가 나그네로 노닐며

그곳에 있었다. 인사를 나눈 뒤에 곧 자리를 광한루로 옯겼다. 松巖[송암] 梁大樸[양대박] 士眞[사진]을

서촌에서 초청해오니 四美二難[사미이난]이 기약한 적도 없이 모이게 된것이다.

시를 읊다가 술을 마시는 진솔한 모임이 되었다. 며칠을 머물며 놀다가 아쉽게 작별하였다.

온 누각의 맑은 취미는 모두 시편에 담겨있다.

이 29편의 시는 임제 6수, 이달 6수, 백광훈 4수, 양대박 6수, 손여성 5수, 백진남 1수, 聯句 1수.

김종서 선생의 논문 '광한루시회'와 '용성창수집'에서 인용하였슴.

 

龍城唱酬集[용성창수집] (한문학보 6집, 2002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