送蘭雪出宰黔州[송란설출재금주]次見贈韻[차견증운]
李尙迪[이상적]
난설이 금주에 벼슬 나감에 전송하며 보내온 운을 보고 차하다.
醉解金龜燕市頭[취해금구연시두] : 술에 취한 금 거북 연경 시장 근방서 깨고
鑑湖風月願初酬[감호풍월원초수] : 거울 호수의 풍월에 처음 술 권하길 바라네.
蘭雪昔有鑑湖欲向君王乞之句[난설석유감호욕향군왕걸지구] : 난설이 예전에
감호를 나아가 군왕의 구절을 구하려 한적이 있었다.
離亭寒色添蕭瑟[이정한색첨소슬] : 이별의 술자리 쓸쓸한 빛이 소슬함 더하고
畫裡人行古陜州[화리싱행고협주] : 그림 속 사람 행렬 좁은 고을은 순박하구나.
聞舊有離亭寒色圖[문구유리정한색도] : 듣기에 예전에 이정한색도가 있었다 한다.
蘭雪[난설] : 吳崇梁[오숭량,1766-1834], 청나라 문인.
出宰[출재] : 중앙의 관원이 지방의 수령으로 나가는 일.
黔州[검주] : 귀주성의 별칭.
離亭[이정] : 이별의 주연을 베푼 좌석.
恩誦堂集詩卷一[은송당집시1권] 詩[시] 庚寅[경인, 1830] 1848년 간행.
李尙迪[이상적,1804-1865] : 자는 惠吉[혜길] , 允進[윤진], 호는 藕船[우선],
당호는 藕船谿館[우성계관], 본관은 牛峰[우봉]이다. 漢語譯官[한어역관] 집안 출신.
1843년에는 제주도에 귀양가 있던 스승 김정희에게
북경에서 구한 桂馥[계복]의 『晩學集[만학집]』 8권과
惲敬[운경]의 『大雲山房文藁[대운산방문고]』 6권 2책을 보내주었다.
1844년 중국을 다녀와 賀長齡[하장령]의 『皇淸經世文編[황청경세문편』
120권을 보내주자, 김정희가 이에 감격하여 <歲寒圖[세한도]>를 그려 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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