劉農部燕庭[유농부연정] 喜海[회해] 寓齋[우재]
同陳徵君[동진징군] 克明[극명] 南叔[남숙],朱太守[주태수] 大源[대원] 伯泉[백천]
李尙迪[이상적]
농부 연정 유희해의 집에 우거하며
남숙 진극명 은사, 태수 백천 주대원과 함께하다.
我笠君車萬里情[아립군거만리정] : 나의 삿갓과 그대의 수레 만리의 정이라
家聲磊落說文淸[가성뢰락설문청] : 집안의 명성 거리낌 없어 맑은 문장 말하네.
花前雁後慚虛士[화전안후참허사] : 꽃 앞에 기러기 늦으니 헛된 선비 부끄럽고
日下雲間識盛名[일하운간식성명] : 하늘 아래 구름 사이의 굉장한 명성 깨닫네.
雪屐相迎寒響徹[설극상영항향철] : 흰 나막신 서로 맞서니 쓸쓸히 울려 퍼지고
藤檐分坐翠陰橫[등첨분좌취음횡] : 등나무 처마 떨어져 앉으니 가린 그늘 푸르네
幾年閉戶編金石[기년폐호편금석] : 몇 해 동안編 문을 닫고서 금석문을 엮으실까
更有朱陳好友生[갱유주진호우생] : 다시 주씨와 진씨의 벗이 생기니 아름답구나.
燕庭[연정] : 劉喜海[유희해, 1793-1852], 청나라 학자.
徵君[징군] : 조정에서 초빙하였지만 거절한 은사.
磊落[뇌락] : 마음이 활달하여 작은 일에 거리낌이 없음.
恩誦堂集詩卷一[은송당집시1권] 詩[시] 庚寅[경인, 1830] 1848년 간행.
李尙迪[이상적,1804-1865] : 자는 惠吉[혜길] , 允進[윤진], 호는 藕船[우선],
당호는 藕船谿館[우성계관], 본관은 牛峰[우봉]이다. 漢語譯 [한어역관] 집안 출신.
1843년에는 제주도에 귀양가 있던 스승 김정희에게
북경에서 구한 桂馥[계복]의 『晩學集[만학집]』 8권과
惲敬[운경]의 『大雲山房文藁[대운산방문고]』 6권 2책을 보내주었다.
1844년 중국을 다녀와 賀長齡[하장령]의 『皇淸經世文編[황청경세문편』
120권을 보내주자, 김정희가 이에 감격하여 <歲寒圖[세한도]>를 그려 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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