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恒福

漢陰挽[한음만]

돌지둥[宋錫周] 2020. 6. 1. 20:45

漢陰挽[한음만] 不用[불용]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

한음 만사,   쓰지는 않았다.

 

釋褐當年御李君[석갈당년아이군] : 처음 벼슬한 당년에는 이군과 영합하였는데

陽春座上自生溫[양춘좌상자생온] : 봄 볕처럼 자리 위엔 온화함이 절로 생겼지.

初驚磵栢昂霄直[초경간백앙소직] : 처음엔 하늘에 곧게 높은 잣나무같아 놀랐고

竟見雲鵬掣海翻[경현운붕체해번] : 마침내 바다를 끌어 뒤집는 붕새로 나타났네.

歲暮北風寒栗冽[세모북풍한률렬] : 세모의 북쪽 바람은 매섭게 춥고 차가운데

天陰籬雀恣喧煩[천음리작자훤번] : 흐린 하늘에 울타리 참새 제멋대로 떠드네.

哀詞不敢分明語[애사불감분명어] : 애사에도 감히 분명하게 말하지 못함은

薄俗窺人喜造言[박속규인희조언] : 야박한 풍속이 남 엿보아 말 만들기 좋아함이라.

 

漢陰[한음] :  李德馨[이덕형 : 1561-1613]의 호, 본관은 廣州[광주]. 자는 明甫[명보],

   앞의 漢陰挽[한음만] 시를 참조.

釋褐[석갈] : 賤服[천복]인 褐[갈]을 벗음, 즉 科擧[과거]에 합격한 자가 평민의 옷을 벗고

     冠服[관복]을 입음, 곧 文科[문과]에 及第[급제]하여 벼슬을 함.

陽春[양춘] : 따뜻한 봄, 음력 正月[정월]의 다른 이름.

歲暮[세모] : 그 해가 저무는 때, 세밑, 老年[노년].

天陰[천음] : 하늘이 흐림.

哀詞[애사] :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은 글.

 
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
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이항복[1556-1618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