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恒福

蘆原寓舍無井。常飮小澗。余鑿井得水。喜而有作

돌지둥[宋錫周] 2020. 6. 8. 08:53

蘆原寓舍無井[노원우사무정]常飮小澗[상음소간]余鑿井得水[여착정득수]喜而有作[희이유작]

白沙 李恒福[백사 이항복]

노원의 우거하는 집에 우물이 없어 늘 작은 산골 물을 마셨는데 우물을 파 물을 얻어 즐거움이 있어 짓다.

 

苦厭臨溪汲[고염림계급] : 괴롭고 싫증나게 시내물 길었기에

披榛得小山[피진득소산] : 수풀을 헤치고 작은 산에 이르러

經營尋地脉[경영심지맥] : 경계를 재어서 땅의 수맥을 찾고

䟽鑿破天慳[소착파천간] : 트이게 뚫어 감추어둔 하늘 깨뜨렸네.

帝力於何有[제력어하유] : 임금의 힘이 어디에 넉넉히 존재할까

吾生自在閑[오생지재한] : 나의 생은 스스로 한가함을 찾는다네.

餘波纓可濯[여파영가탁] : 남은 물결에 가히 갓끈을 씻을만하니

拄杖玩淸寒[주장완청한] : 지팡이 괴고 맑고 찬 것을 감상하리.

 

寓舍[우사] : 寓居[우거]하고 있는 집, 임시 몸을 붙이고 있는 집.

帝力[제력] : 擊壤歌[격양가], 帝王世紀[제왕세기]에 나오는 내용으로, 耕田鑿井[경전착전],

      백발노인들의 ‘고복격양’에서 요 임금은 백성들이 왕의 존재를 잊고 있을 정도로

      정치가 잘되고 있다는 것을 말함.

      “日出而作[일출이작] 日入而息[일입이식] :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쉬고,

      鑿井而飮[착정이음] 耕田而食[전정이식] : 우물 파서 마시고 밭을 갈아 먹으니,

      帝力于我何有哉[재력수아하유재] : 임금의 덕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.”를 인용.

 
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
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이항복[1556-1618]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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