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松竹問答[송죽문답] 李植[이식]

돌지둥[宋錫周] 2015. 1. 14. 18:03

 

          松竹問答[송죽문답]           李植[이식]

            소나무와 대나무의 대화

 

松問竹[송문죽] : 솔이 대에게 말을 걸었다.

風雪滿山谷[풍설만산곡] : 눈보라 몰아쳐 산골 가득해도

吾能守强項[오능수강항] : 나는 강직하게 머리 들고서

可折不可曲[가절불가곡] : 부러지면 부러졌지 굽히지는 않는다오.

 

竹答松[죽답송] : 대가 솔에게 대답했다.

高高易摧折[고고역최절] : 고고할수록 부러지기 쉬운지라

但守靑春色[단수청춘색] : 나는 청춘의 푸르름 고이 지킬 따름

低頭任風雪[저두임풍설] : 머리 숙여 눈보라에 몸을 맡긴다오.

 

澤堂集[택당집]  卷之五[권지오]  詩    1674년 간행본 인용.

李植[이식 : 1584-1647] 자는 汝固[여고], 호를 澤堂[택당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