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白

月下獨酌[월하독작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8. 27. 17:11

月下獨酌[월하독작]  李白[이백]

달 아래 홀로 마시다.

 

花間一壺酒[화간일호주] : 꽃 사이에 술 한 병 놓고

獨酌無相親[독작무상친] : 벗도 없이 홀로 마신다.

舉杯邀明月[거배요명월] : 잔을 들어 밝은 달맞이하니

對影成三人[대영성삼인] : 그림자 비쳐 셋이 되었네.

月既不解飮[월기불해음] : 달은 본래 술 마실 줄 모르고

影徒隨我身[영도수아신] : 그림자는 그저 흉내만 낼 뿐.

暫伴月將影[잠반월장영] : 잠시 달과 그림자를 벗하여

行樂須及春[행락수급춘] : 봄날을 마음껏 즐겨보노라.

我歌月徘徊[아가월배회] : 노래를 부르면 달은 서성이고

我舞影零亂[아무영영란] : 춤을 추면 그림자 어지럽구나.

醒時同交歡[성시동교환] : 취하기 전엔 함께 즐기지만

醉後各分散[취후각분산] : 취한 뒤에는 각기 흩어지리라.

永結無情遊[영결무정유] : 오래 맺었지만 즐기는 정도 없어

相期邈雲漢[상기막운한] : 아득한 은하에서 다시 만나기를

 

'월하독작' 4수 중 제1수.

시의 형식은 五言古詩[오언고시].

봄밤에 달과 그림자를 벗삼아 술을 마시며

낭만적 정취에 젖어 있지만,

한편으로는 知己[지기]를 만나지 못하여

홀로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외로움이 깃들어 있다.

아득한 銀河[은하]에서 다시 만남을 기약하는 바람은

超脫[초탈]을 구하는 마음이 읽힌다.

 

첫 구의 '花間一壺酒[화간일호주]'는

'花下一壺酒[화하일호주]'

또는 '花前一壺酒[화전일호주]'으로 된 시도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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