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제가

夜集許明厓[야집허명애]李存菴[이존암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6. 8. 09:47

夜集許明厓[야집허명애]李存菴[이존암]  朴齊家[박제가]

허명애 이존암과 밤에 모여

 

曾宿村邊記鵲巢[증숙촌변기작소] : 이전에 머물던 마을 가의 까치 집 기억하니

數家煙火路相交[수가연화로산교] : 몇 집의 불때는 연기 길에서 서로 어울렸지.

靑山去處明衣影[청산거처명의영] : 푸른 산 가는 곳마다 옷의 자태는 깨끗하고

白月飛來失樹梢[백월비래일수초] : 하얀 달이 날아서 오다 나무 끝을 벗어나네.

當代詩城欣並遇[당대시성흔병우] : 지금 세상에 시의 성을 함께 만나니 기쁘고

閒愁酒國屬全拋[한수취국촉전포] : 한가한 시름 취한 세상 온전히 던져 모였네.

丈人今日高軒過[장인금일고헌과] : 장인께서 오늘에야 높은 수레로 지나시니

榮甚干旄訪浚郊[영심간모방준교] : 영화가 많으니 깃대 세우고 준 교외를 찾으리

 

存菴[존암] : 李崇運[이숭운,1729-1785]의 호, 자는 士眞[사진].

酒國[주국] : 술에 취하여 느끼는 다른 세상 같은 황홀경.

丈人[장인] : 이순신 5대손 李觀祥[이관상,1716-1770]으로 그의 서녀와 결혼함.

干旄[간모] : 詩經[시경] 國風[국풍] 제4 鄘風[용풍] 干旄[간모]

  착한 일을 좋아함을 찬미한 시

 
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
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 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

   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

   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.

   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