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제가

椉月訪所謂亭[승월방소위정] 2

돌지둥[宋錫周] 2024. 5. 16. 08:39

椉月訪所謂亭[승월방소위정] 2  朴齊家[박제가]

달빛을 타고 소위정을 찾다. 二首-2

 

寂然賓主意[적연빈주의] : 고요하고 쓸슬히 손님은 주인 생각하며 

趺坐瓣香聞[부좌판향문] : 책상다리로 앉아 꽃잎 향기를 맡아보네.

酒煖憐春至[주완련춪지] : 술이 따뜻하니 봄날은 가장 사랑스럽고

衣寒覺夜分[의한갇야분] : 옷이 차가우니 밤이 깊은 때임을 깨닫네.

梅花流素月[매화류소월] : 매화나무 꽃에 밝고 흰 달빛이 퍼지니

河漢絶纖雲[하한절섬운] : 은하에는 잔 구름이 비할데가 없구나.

人境淸如許[인경청여허] : 사람 사는 고장 깨끗하기 저와 같으니

胡爲不憶君[호위불억군] : 어찌 그대를 생각하지 않게 되리오.

 

寂然[적연] : 아무 기척이 없이 조용하고 기괴함, 고요하고 쓸쓸함.

河漢[하한] : 은하를 일컫는 말.

 
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
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 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

   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

   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.

   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