椉月訪所謂亭[승월방소위정] 2 朴齊家[박제가]
달빛을 타고 소위정을 찾다. 二首-2
寂然賓主意[적연빈주의] : 고요하고 쓸슬히 손님은 주인 생각하며
趺坐瓣香聞[부좌판향문] : 책상다리로 앉아 꽃잎 향기를 맡아보네.
酒煖憐春至[주완련춪지] : 술이 따뜻하니 봄날은 가장 사랑스럽고
衣寒覺夜分[의한갇야분] : 옷이 차가우니 밤이 깊은 때임을 깨닫네.
梅花流素月[매화류소월] : 매화나무 꽃에 밝고 흰 달빛이 퍼지니
河漢絶纖雲[하한절섬운] : 은하에는 잔 구름이 비할데가 없구나.
人境淸如許[인경청여허] : 사람 사는 고장 깨끗하기 저와 같으니
胡爲不憶君[호위불억군] : 어찌 그대를 생각하지 않게 되리오.
寂然[적연] : 아무 기척이 없이 조용하고 기괴함, 고요하고 쓸쓸함.
河漢[하한] : 은하를 일컫는 말.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 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
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
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.
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.
'박제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襍詠[잡영] 8-1 (0) | 2024.06.19 |
---|---|
夜集許明厓[야집허명애]李存菴[이존암] (4) | 2024.06.08 |
椉月訪所謂亭[승월방소위정] 1 (0) | 2024.05.13 |
夜入麝泉[야입사천] 2-2 (0) | 2024.05.08 |
夜入麝泉[야입사천] 2-1 (0) | 2024.05.05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