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호 임제

在錦里留別諸弟[재금리류별제제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4. 24. 14:24

在錦里留別諸弟[재금리류별제제]   林悌[임제]

금리에 있어 머물다 여러 아우와 헤어지며.

 

姜被融怡久[강피융이구] : 강굉 이불 덮으니 기쁨 오래 즐겁고

淸尊引滿頻[청준인만빈] : 맑은 술잔을 자주 가득차게 넘겨주네. 

一燈江館曉[일등강관효] : 하나의 등잔에 강가의 관사는 환하고

孤夢海山春[고몽해산준] : 외로운 꿈 속에 바다와 산이 움직이네.

俗長爲客[응속장위객] : 세속에 응하며 나그네 되어 나아가며

無營不厭貧[무영불염빈] : 꾀함이 없으니 가난을 싫어하지 않네.

將何供子職[장하공자직] : 장차 어찌 사람의 직분에 이바지할까

關路獨歸人[관로독귀인] : 관문 길에 사람만 외롭게 돌아가네.

 

姜被[강피] : 東漢[동한] 姜肱[강굉]의 이불, 아우 仲海[중해], 季江[계강]과

   우애가 좋아 한 이불을 덮고 잤다는 고사.

 

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近體[오언근체]

林悌[임제, 1549-1587] : 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

   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

   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[한우]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,

   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.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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