寄辛君亨[기신군형] 林悌[임제]
신군형에게 부치다.
曉起焚香坐[효기분향좌] : 새벽에 일어나 향을 사르고 앉아서
中庸讀數巡[중용독수순] : 중용을 몇 번이나 살펴서 읽었을까.
自知章句陋[자지장구루] : 스스로 문장과 구절 궁벽함을 알고
始覺性靈眞[시각성령진] : 비로소 참된 영묘한 성정을 깨닫네.
月靜潭心影[월정담심영] : 달빛에 깊은 못 중심 모습 깨끗하고
梅回雪裏春[매회설리춘] : 눈 속의 매화나무에 봄이 돌아오네.
看看足生意[간간족생의] : 헤아려 보니 생의 의지가 넉넉하고
都只在吾身[도지재오신] : 모두가 다만 나 자신에게 있구나.
中庸[중용] : 사서의 하나, 유교의 철학적 배경을 천명한 유교경전.
임제가 속리산에서 대곡 성운의 문하를 드나들며 8백독을 하였다 함.
生意[생의] : 生[생]을 지향하는 意志[의지]
성리학에서 생을 지향하는 우주적인 의지를 가리키는 유교용어.
林白湖集[임백호집] 卷之一[권지일] 五言近體[오언근체]
林悌[임제, 1549-1587] : 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
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
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[한우]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,
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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