漫吟示兒孫[만음시아손] 宋時烈[송시열]마음가는대로 읊어 손자 아이에게 보이다. 天邊歲月似奔川[천변세월사분천] : 하늘 모퉁이 세월은 달리는 냇물 같은데 時閱塵箱一二編[시열진상일이편] : 때마다 오래된 상자의 한두 책을 읽노라. 心放逸時爲劇敵[심방일시위극적] : 마음이 방일할 때 세력이 강한 적이 되고 體便安處是眞仙체편안처시진선] : 몸이 아주 편안한 곳 바로 참된 신선이라. 人間營壘看隅落[인간영루간우락] : 인간들 진영 보루 서로 연결된 게 보이고 卷上工夫怕鑽硏[권상공부백찬연] : 책이 베푸는 공부 힘써 연구하기 두렵네. 多愧細微疏點檢[다괴세미소점검] : 자지레하니 점검 소홀해 매우 부끄러우니 兒孫愼勿效吾愆[아손신물효오건] : 손자는 삼가 나의 허물을 본받지 말아다오. 放逸[방일] : 제 멋대로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