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漫吟示兒孫[만음시아손]

漫吟示兒孫[만음시아손]    宋時烈[송시열]마음가는대로 읊어 손자 아이에게 보이다.  天邊歲月似奔川[천변세월사분천] : 하늘 모퉁이 세월은 달리는 냇물 같은데 時閱塵箱一二編[시열진상일이편] : 때마다 오래된 상자의 한두 책을 읽노라. 心放逸時爲劇敵[심방일시위극적] : 마음이 방일할 때 세력이 강한 적이 되고 體便安處是眞仙체편안처시진선] : 몸이 아주 편안한 곳 바로 참된 신선이라. 人間營壘看隅落[인간영루간우락] : 인간들 진영 보루 서로 연결된 게 보이고 卷上工夫怕鑽硏[권상공부백찬연] : 책이 베푸는 공부 힘써 연구하기 두렵네. 多愧細微疏點檢[다괴세미소점검] : 자지레하니 점검 소홀해 매우 부끄러우니 兒孫愼勿效吾愆[아손신물효오건] : 손자는 삼가 나의 허물을 본받지 말아다오. 放逸[방일] : 제 멋대로 ..

송시열 10:39:57

飮酒[음주]

飮酒[음주]        圃隱 鄭夢周[포은 정몽주]술을 마시며.  客路春風發興狂[객로춘풍발흥광] : 나그넷 길의 봄 바람에 미친 듯 흥취가 일어나 每逢佳處卽傾觴[매봉가처즉경상] : 매번 좋은 곳 만날 때마다 술잔을 곧 기울이네. 還家莫愧黃金盡[환가막괴황금진] : 집에 돌아오며 황금이 바닥남 부끄러워 말게 剩得新詩滿錦囊[잉득신시만금낭] : 더구나 새로 얻은 시가 비단 주머니 가득하리니. 圃隱先生文集卷之一[포은선생문집1권] 詩[시]資憲大夫知中樞府事兼同知 [자헌대부지중추사겸동지]經筵春秋館事弘文館提學[경연춘추관사홍문관제학]五衛都揔府都揔管[오위도총부도총관]臣柳成龍奉敎校正[신유성룡봉교교정]신 유성룡이 하교를 받들어 교정하다.(1584년(선조17) 선조가 유성룡에게《포은집》을 교정하고 발문을 짓도록 명하였다.

한시 봄 08:44:45

征婦怨[정부원]

征婦怨[정부원]    圃隱 鄭夢周[포은 정몽주]징집당한 아내의 원망.  二絶[2절] 一別年多消息稀[일별연다소식희] : 한 번 헤어진지 많은 세월에 소식도 드물고寒垣存沒有誰知[한원존몰유수지] : 오싹한 관아에 삶과 죽음 누가 알고 있을까.今朝始寄寒衣去[금조시기한의거] : 오늘 아침에 비로소 겨울 옷 거두어 부치니泣送歸時在腹兒[읍송귀시재복아] : 울며 쫓아 따르던 때 뱃속에 있던 아이네요.  織罷回文錦字新[직파회문금자신] : 회문시 짜기를 마치니 비단 글자 새로운데 題封寄遠恨無因[제봉기원한무인] : 제봉하여 멀리 부치려니 수단 없음 한하네. 衆中恐有遼東客[중중공유료동객] : 사람들 중 아마도 요동 나그네 있을까 하여 每向津頭問路人[매햘진두문로인] : 매양 나루터 앞에 나아가 행인들에게 묻네. 鄭夢周[정몽주,..

서민 애환 06:52:03

江樓[강루]

江樓[강루]    篠叢 洪裕孫[소총 홍유손] 강의 누각.  暮色欲開同倚杖[모색욕개동의장] : 밤의 빛이 열리려 하니 지팡이에 함께 기대어晨光未霽獨憑欄[신광미제독빙란] : 새벽 빛 아직 개이지 않아 난간에 홀로 의지하네.豈無佳句休題柱[기무가구휴제주] : 어찌 좋은 글귀 기둥에 쓰는 것을 그치지 않는가恐有游人醉眼看[공유유인취안간] : 넉넉히 즐기는 사람 보는 눈이 취할까 두렵구나. 篠䕺遺稿[소총유고]下[하] / 詩[시]洪裕孫[홍유손, 1431-1529] : 자는 餘慶[여경],  호는  篠叢[소총], 狂眞子[광진자].   조선 전기의 시인. 세조가  단종의  왕위를  찬탈하자 세속적인  영화를  버리고   노자와 장자를 논하며 술과 시로 세월을 보내 청담파로 불렸다.연산군 때(4년, 1498년 9월) 김종직의..

한 시 01:58:34

題申濆詩卷[제신분시권]

題申濆詩卷[제신분시권]    栗谷 李珥[율곡 이이]신분의 시권에 쓰다. 松籬竹塢淨無塵[송리죽오정무진] : 소나무 울타리 대나무 둑은 티끌도 없이 맑고門外山蹊草色新[문외산혜초색신] : 문 밖의 산속의 좁은 길에 풀 빛이 새롭구나.四壁圖書春晝永[사방도서춘주영] : 사방 벽의 그림과 책들에 봄날의 낮은 길고一林花鳥伴幽人[일림화조반유인] : 온 숲속의 꽃과 새들이 그윽한 사람을 짝하네. 栗谷先生全書卷之二[율곡선생전서2권] 詩[시] 上 1814년 간행본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李珥[이이, 1536-1584] : 자는 叔獻[숙헌],   호는 栗谷[율곡], 石潭[석담], 愚齋[우재].

이 이 01:15:28

思家[사가]

思家[사가]     李佐薰[이좌훈] 9세 작 古園秋風生[고원추풍생] : 오래된 뜰에 가을 바람 일더니     日夕愁脉脉[일석수맥맥] : 저물녘엔 은근하게 시름겹구나.     床前吾少妹[상전오소매] : 상 앞의 나의 작은 누이동생은    鬢髮應覆額[빈발응부액] : 머리카락이 응당 이마를 덮겠지.     烟巖遺稿[연암유고]李佐薰[이좌훈, 1753-1770]의 문집. 부친 李東顯[이동현]이 편차하여 安邊府使[안변부사]로 재직하던 1773년(영조49) 釋王寺[석왕사]에서 목판으로 간행. 현재 1책의 煙巖詩集[연암시집]으로 전하는데, 권수에 1773년 번암이 지은 서문이 실려 있다. 이좌훈의 자는 國輔[국보], 호는 연암이다. 번암의 채제공의 문인. 천재적인 글재주가 있어 13세 때 升庠試[승상시,생원과 진사시]..

한시 가을 00:32:2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