征婦怨[정부원] 圃隱 鄭夢周[포은 정몽주]
징집당한 아내의 원망. 二絶[2절]
一別年多消息稀[일별연다소식희] : 한 번 헤어진지 많은 세월에 소식도 드물고
寒垣存沒有誰知[한원존몰유수지] : 오싹한 관아에 삶과 죽음 누가 알고 있을까.
今朝始寄寒衣去[금조시기한의거] : 오늘 아침에 비로소 겨울 옷 거두어 부치니
泣送歸時在腹兒[읍송귀시재복아] : 울며 쫓아 따르던 때 뱃속에 있던 아이네요.
織罷回文錦字新[직파회문금자신] : 회문시 짜기를 마치니 비단 글자 새로운데
題封寄遠恨無因[제봉기원한무인] : 제봉하여 멀리 부치려니 수단 없음 한하네.
衆中恐有遼東客[중중공유료동객] : 사람들 중 아마도 요동 나그네 있을까 하여
每向津頭問路人[매햘진두문로인] : 매양 나루터 앞에 나아가 행인들에게 묻네.
鄭夢周[정몽주,1337-1392] : 자 는 達可[달가], 호는 圃隱[포은]
고려후기 문하찬성사, 예문관제학 등을 역임한 문신이자 학자.
回文[회문] : 回文詩[회문시], 漢詩體[한시체]의 하나인 회문시,
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의 편지 혹은 시편을 뜻함.
前秦[전진] 때 竇滔[두도]가 秦州 刺史[진주 자사]가 되었다가
멀리 流沙[유사]로 쫓겨나자, 아내 蘇氏[소씨]가 그를 그리워하여
廻文旋圖詩[회문선도시]를 비단으로 짜서 보냈다는 고사에서 유래.
晉書 卷96[진서 96권] 列女傳[열녀전] 竇滔妻蘇氏[두도처소씨전]
織錦詩[직금시]라고도 하는 이 시체는 詩句[시구]를 바둑판의
눈금처럼 배열하여 끝에서부터 읽거나 또는 중앙에서
旋回[선회]하여 읽어도 문장이 되고 평측과 압운도 서로 맞는다.
題封[제봉] : 문서에 서명을 하고 봉함.
圃隱先生文集卷之一[포은선생문집1권] 詩[시]
資憲大夫知中樞府事兼同知 [자헌대부지중추사겸동지]
經筵春秋館事弘文館提學[경연춘추관사홍문관제학]
五衛都揔府都揔管[오위도총부도총관]
臣柳成龍奉敎校正[신유성룡봉교교정]
신 유성룡이 하교를 받들어 교정하다.
(1584년(선조17) 선조가 유성룡에게
《포은집》을 교정하고 발문을 짓도록 명하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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