和李判校[화이판교] 綏祿 梧里 李元翼[오리 이원익]
판교 이 유록에게 화답하다.
一
蒼煙白雪滿山家[창연백설만산가] : 흰 눈에 푸른 연기 산 속 집에 가득하고
客裡逢君感慨多[객리봉군감개다] : 객지 가운데 그대 만나니 감개함 많구나.
恩重兩朝思草結[은중량조사초결] : 두 임금의 무거운 은혜 풀 엮을 생각하고
心丹一片已頭皤[심단일편이두파] : 정성의 마음 한 조각에 머리 이미 희구려.
江潯日落烏啼樹[강심일락오제수] : 강 물가에 해가 지니 나무에 까마귀 울고
天際雲收月暎河[천제운수월영하] : 하늘 끝에 구름 걷히니 강이 달이 비추네.
惆悵今宵情不盡[추창금소정부진] : 오늘 밤은 실심하여 정을 다하지 못하니
再來休悞趁春和[재래휴오진춘화] : 거듭 와 게을리 쉬며 화창한 봄을 따르네.
判校期以春和再來故云[판교기이충화재래고운] : 판교가 화창한 봄에
다시 오기로 약속한 까닭에 이리 운하다.
李綏祿[이유록,1564-1620] : 자는 綏之[유지], 호는 東皐[동고]
西北面[서북면] 體察使[체찰사] 李元翼[이원익]의 종사관도 지냄.
感慨[감개] : 매우 감격하여 마음 속 깊이 느끼어 탄식함,
어떤 사물에 대하여 깊은 회포를 느낌, 마음 깊이 사무치게 느낌.
草結[초결] : 죽은 뒤에라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음을 이르는 말.
惆悵[추창] : 실망 낙담하는 모양, 슬퍼하는 모양.
再來[재래] : 두 번째 다시 옴. 再臨[재림].
梧里先生文集卷之一[오리선생문집1권] / 詩[시] 1705년 간행본.
李元翼[이원익,1547-1634] : 자는 公勵[공려], 호는 梧里[오리].
‘오리 정승’이라는 호칭으로 명재상의 대명사로 칭송받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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