病中[병중]有客談關東山水[유객담관동산수]
慨然遠想[개연원상]復和前韻[부화전운]
退溪 李滉[퇴계 이황]
병중에 손님이 있어 관동의 산수를 말하며
멀리 생각하니 흔쾌하여 다시 앞의 운으로 화답하다.
賃屋深坊遠市聲[임옥심방원시성] : 깊은 마을의 집을 세내니 저자 소리 멀어지고
端居秋末愛新晴[단거주말애신청] : 단정히 앉아 마지막 가을 새로 개인걸 즐기네.
風前挺挺杉翹榦[풍전정정삼교간] : 바람 앞에 무성한 삼나무 줄기 높이 솟아나고
霜下鮮鮮菊秀英[상하선선국수영] : 서리 내려 곱고 선명한 국화 꽃부리 빼어나네.
散地身閒如不病[산지신한여불병] : 한산한 곳에 한가한 몸은 병이 없는 것 같은데
凶年家空似眞淸[흉년가공사진청] : 흉년이라 집은 공허하여 참으로 맑은 것 같네.
邇來夢想仙遊地[이래몽상선유지] : 요근래 꿈속 생각은 신선의 땅에서 유람하며
何日投簪獨遠征[하일투잠독원정] : 어느 날에 벼슬 내놓고 홀로 멀리 가볼까나.
慨然[개연] : 감개하다, 시원하다, 흔쾌하다.
억울하고 원통하여 몹시 분함.
退溪先生文集卷之二[퇴계선생문집2권] 詩[시]
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
李滉[이황 : 1501-1570] : 본관은 眞城[진성], 자는 景浩[경호],
호는 退溪[퇴계], 退陶[퇴도], 陶搜[도수].
주자의 성리학을 심화,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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