양만리,소식, 기타

飯牛歌[반우가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6. 22. 21:38

飯牛歌[반우가] 三首[3수] 寧戚[영척]

 

南山粲[남산찬] : 남쪽 산은 선명하고

白石爛[백석란] : 흰 돌은 화려하구나.

生不逢堯與舜禪[생불봉요여순선] : 태어나 함께 선위한 요와 순 못 만나니

短布單衣裁至骭[단포단의재지한] : 짧은 베로 만든 홑 옷은 정강이 이르네.

從昏飯牛薄夜半[종혼반우박야반] : 희미할때 나가 어둑한 밤까지 소 먹이니

長夜漫漫何時旦[장야만만하시단] : 멀고 지리한 긴 밤은 아침은 어느 때인가.

 

 

[二]

滄浪之水白石粲[창랑지수백석찬] : 푸른 물결의 강물에 흰 돌은 선명하고

中有鯉魚長尺半[중유리어장척반] : 속에 있는 잉어는 길이가 한자 반이네.

弊布單衣裁至骭[폐포단의재지간] : 헤진 베포로 만든 홑 옷 정강이 이르고 

清朝飯牛至夜半[청조반우지야반] : 이른 아침부터 한 밤 까지 소를 먹이네.

黃犢上阪且休息[황독상판차휴식] : 누런 송아지 언덕에 올라 우선 쉬게나

吾將舍汝相齊國[오장사여상제국] : 나는 네가 쉴때 장차 제 나라 재상이네.

 

 

[三]

出東門兮厲石班[출동문혜려석반] : 동쪽 문 나가서 물가의 돌 다스리니

上有松柏兮青且闌[상유송백혜청차란] : 위에 있는 솔과 잣나무 또한 한창 푸르네.

粗布衣兮縕縷[조포의혜온루] : 거친 베 옷에 헌 솜 누더기인지라

時不遇兮堯舜主[시불우혜요순주] : 요와 순 임금 때맞춰 만나지 못했구나.

牛兮努力食細草[우혜노력식세초] : 소야 가는 풀 힘써서 먹거라.

大臣在爾側[대신재이측] : 큰 신하가 너의 곁에 있으니

吾當與汝適楚國[오당여여적초국] : 나는 마땅히 너와 더불어 초나라에 가리라.

 

 

飯牛歌[반우가] : 춘추시대 衛[위]나라의 寧戚[영척]이

  제나라의 桓公[환공]을 섬겨 벼슬을 하고 싶었으나

  집안이 가난하여 남의 수레를 끌어주면서 살았는데,

  어느 날 제 환공을 기다려 소의 뿔을 두드리며 飯牛歌[반우가]를 불렀다.

  환공이 이를 듣고 기이한 사람으로 여겨 불러다가 이야기를 나눈 뒤에

  賢者[현자]인 것을 알고 大夫[대부]로 삼았는데 이때 부른 노래가 반우가이다.

  반우가는 扣角歌[고각가], 牛角歌[우각가], 商歌[상가]라고도 한다.

 

'樂府詩集[악부시집]'에는 2수가 실려 있고,

'東周列國志[ 동주열국지]'에는 1수 만 실려 있으며,

'古詩源[고시원]'에는 3수가 실려 있다.

영척에 대한 일화는 '동주열국지'에 비교적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고,

'淮南子' 및 '呂氏春秋[여씨춘추]' 등에 실려 있다.

 

齊 桓公[제 환공] : 齊[제]나라의 제16대 후작으로, 桓公[환공]은 시호.

성은 姜[강], 휘는 小白[소백], 姜太公[강태공]의 12세손이며,

춘추시대 覇王[패왕]이 되었다.

제 환공은 高傒[고혜]와 鮑叔[포숙]의 활약에 의해

공자 糾[규]와의 왕위 계승 분쟁에서 승리해 제나라의 군주가 되었다.

管仲[관중]을 재상으로 삼고 제나라를 강대한 나라로 만들었다. 관포지교 !

 

 

'양만리,소식, 기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舟過安仁[주과안인]  (0) 2024.06.29
晩春田園雜興[만춘전원잡흥] 1  (0) 2024.06.26
題西林壁[제서림벽]  (0) 2024.06.15
鶴沖天[학충천]  (0) 2024.06.14
述懷[술회]  (0) 2024.06.0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