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망월[望月] 송익필[宋翼弼]

돌지둥[宋錫周] 2013. 10. 19. 13:40

     망월[望月]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송익필[宋翼弼]

       달을 바라보며 


未圓常恨就圓遲[미원상한취원지] : 둥글지 않을 땐 늘 둥글게 늦어짐 한탄하고

圓後如何易就虧[원휴여하이취휴] : 둥근 뒤에는 어찌그리 쉬이 이지러지는지.

三十夜中圓一夜[삼십야중원일야] : 한달 삼 십일 밤중에 둥근 날은 하룻 밤

百年心思摠如斯[백년심사총여사] : 백년의 심술궂은 마음 모두 이와 같구나.

 

龜峯先生集卷之一[구봉선생집1권] 七言絶句[칠언절구] 1762년 간행

 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


송익필[宋翼弼 : 1534-1599] 자는 운장[雲長] 호는 귀봉[龜峰], 현승[玄繩].

본관이 여산[礪山], 송사련[宋祀連]의 3남으로 그의 조모 감정[甘丁]은 안돈후[安敦厚]의 천첩[賤妾]

소생으로 신분이 미천하여 초시[初試]에 한 번 응한 후 과거를 단념하고 학문에 몰두하여 이이[李珥], 성혼[成渾],정철[鄭澈]과 함께 기호학파의 탄생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, 특히 예학[禮學]의 초석을 다져 

사계 김장생[金長生]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.

 아버지 송사련의 무고사건[송사련이 안씨 집안 형제들이 역모를 꾀한다 거짓 고하여 안씨집안을 파멸

시키니 (종이 주인을 무고함)] 훗날 선조19년(1596)에 송사에 휘말리게 되고 그의 다른 식솔들은 노비로 환천 되자 도피 생활을 하게됨.

 또한 정여립[鄭汝立],이발[李潑]등의 동인들을 제거시킨 기축옥사의 막후 인물로 지목되기도 함,

후에 이산해[李山海]에 의해 아우 한필과 함께 유배되었다가 1593년 풀려났으나 불우한 생을 보냄. 

 송사 이전 까지는 고양의 구봉산에서 사계김장생과 그의 아들 신독재 김집, 정엽, 서성, 정홍명,

강찬, 김반, 허우 등 많은 학자를 교육하였음.

 훗날 이들은 인조반정의 1등 공신의 일부로 서인, 노론의 집권 토대를 마련한 인물로 평가 됨.

저서로 귀봉집[龜峰集]이 있음.

사후에 지평[持平]에 추증됨. 시호는 문경[文敬].   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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