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세상을 깨우는 시 !

돌지둥[宋錫周] 2013. 10. 18. 08:17

     성세시[醒世詩]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나전[羅殿 :?-?] 明.

      세상을 깨우는 시

 

고고금금다개변[古古今今多改變] : 예나 지금이나 모두 바뀌어 돌아가니

빈빈부부유순환[貧貧富富有循環] : 부자든 가난뱅이든 돌고 도나니

장장취취수시과[將將就就隨時過] : 행하고 나아가고 따를 때는 지났으니

고고첨첨명일반[苦苦甛甛命一般] : 쓰고 달달한 운명은 모두 한가지라네

   

급급망망고추구[急急忙忙苦追求] : 허겁 지겁 살면서 괴로움만 얻었고

한한난난도춘추[寒寒暖暖度春秋] : 추웠네 더웠네 세월만 지나가네.....

조조모모영가계[朝朝暮暮營家計] : 하루 온종일 집안 살림 꾸리다가

매매혼혼백료두[昧昧昏昏白了頭] : 어리석게도 머리만 희어 졌구려.....

 

시시비비하일료[是是非非何日了] : 시시 비비는 어느 날에 끝내나

번번뇌뇌기시휴[煩煩惱惱幾時休] : 온갖 번뇌는 어느 때 쉬려나.....

명명백백일조로[明明白白一條路] : 명명 백백하니 한가지 길 일텐데

만만천천불긍수[萬萬千千不肯修] : 온 세상 사람들이 즐겨 닦으려 아니하네.....

 

苦苦甛甛命一般의 달 첨자는 甘부 6획의 글자인데[舌+甘]

컴에는 거꾸로 등록되어 있네요. 같은 글자인데 기왕이면 정자로 수정되었으면.....

急急忙忙苦追求를 急急忙忙苦苦求로 표현한 시도 있습니다.

朝朝暮暮營家計도 朝朝暮暮家家計로 표기된 시도 있는데 

위 시는 중국 부채에서 인용하여 해석하다보니 시귀 표현이 다르더라도 이해 바랍니다. 

아마 기존에 이용된 시는 다른 글자로 대체되어 인용 된 듯 합니다.  

'한 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망월[望月] 송익필[宋翼弼]  (0) 2013.10.19
세상을 깨우는 시 2   (0) 2013.10.18
보름달을 바라보며 !  (0) 2013.10.17
산은 높지 않아도..... !  (0) 2013.10.16
가을 바람 !  (0) 2013.10.1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