述樂府辭[술악부사] 김수온[金守溫]
十月層氷上[시월층빙상] : 시월 두꺼운 얼음 위에
寒凝竹葉棲[한응죽엽서] : 찬 댓잎 자리에 엉기어
與君寧凍死[여군영동사] : 임과 함께 얼어 죽을지언정
遮莫五更鷄[차막오경계] : 새벽 닭아 울지 마라.......
억지로 해석하여 붙여 보려니 만전춘[滿殿春]이란 고려 가요가 떠오르네요.
滿殿春 악장가사[樂章歌詞]
어름우희 댓닙자리 보와 : 얼음 위에 댓닢 자리 보아
님과 나와 어러주글 만뎡 : 님과 내가 얼어 죽을 망정
情[정]둔 오날밤 더듸 새오시라 : 정 둔 오늘 밤 더디 새오시라
더듸 새오시라. : 더디 새오시라
耿耿경경] 孤枕上[고침상]에 : 뒤척 뒤척 외로운 잠 자리에
어느 자미 오리오 : 어찌 잠이 오리오
西窓[서창]을 여러하니 桃花[도화]ㅣ發[발]하두다 : 서창을 여니 복사 꽃이 피었네요
桃花[도화]안 시름업서 笑春風[소춘풍] 하나다 : 복사꽃 시름 없이 봄 바람을 비웃네요
넉시라도 님을 한대 : 넋이라도 님과 함께
녀닛 景[경] 너기다니 : 지내는 모습 그리다가
벼기시더니 뉘러시니잇가 : 버티던 이 누구시니이까
뉘러시니잇가 : 누구시옵니까
올하 올하 : 오리야 오리야
아련 비올하 : 어린 비오리야
여흘란 어듸둗고 : 여울 물 어데 두고
소해 자라온대 : 못에 자러 오느냐
소콧 얼면 여흘도 됴하니 : 못이 얼면 여울도 좋으니
여흘도 됴하니 : 여울도 좋으니
南山[남산]애 자리 보와 : 남산에 자리 보아
玉山[옥산]을 벼여누어 : 옥산을 베고 누워
錦繡山금수산] 니블 안해 : 금실로 수를 놓은 이불 안에
麝香[사향] 각시를 아나누어 : 좋은 향기 풍기는 각씨를 안고 누워
藥[약]든 가삼을 맛초압사이다 : 약이든 가슴을 맞춰봅니다.
맛초압사이다 : 맞추옵니다.
아소 님하 : 아 ! 님이시여
遠代平生애 여힐살 모라압새 : 평생 헤어지지 말고 지내고 싶소......
옛날의 조상님들이나 현세의 연인들이 격는 사랑 이야기는
변함이 없네요.....
오히려 옛날의 연인들이 더욱더 노골적인 듯 합니다.
세째연의 여울과 못을 가지고 첩이냐 본부인이냐 설왕설래 했었는데......
요즘 결론은 화자[話者]와 그 상대역으로 봄이 맞을 듯합니다.
돌지둥의 편견이니 믿지는 마시구요.....
'한 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나가 세상 사람을 보니 ! (0) | 2013.10.25 |
---|---|
능운대를 찾아 2 (0) | 2013.10.25 |
지 멋대로 ! (0) | 2013.10.21 |
망월[望月] 송익필[宋翼弼] (0) | 2013.10.19 |
세상을 깨우는 시 2 (0) | 2013.10.18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