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靜夜思[정야사]

돌지둥[宋錫周] 2014. 12. 16. 12:17

 

        靜夜思[정야사]          車天輅[차천로]       

 

相思無路莫相思[상사무로막상사] : 그리움엔 길이 없으니 그 맘 잃지 말고

暮雨朝雲只暫時[모우조운지잠시] : 아침의 구름과 저녁 비의 만남도 잠깐뿐이라.

 

孤夢不知關塞遠[고몽부지관새원] : 외로운 꿈속에도 변방의 요새가 먼 줄 모르니

夜隨明月到天涯[야수명월도천애] : 이 밤에도 밝은 달빛 따라 하늘 끝에 이르네.

 

相思無路莫相思。暮雨朝雲只暫時。孤夢不知關塞遠。夜隨明月到天涯。

五山集  五山先生續集卷之一   七言絶句  1909년 간행본 인용.

車天輅[차천로 : 1556년~ 1615년)는 조선의 문신,

   자는 復元[복원], 호는 五山[오산].

作詩[작시]에 뛰어나 한호[한석봉], 간이당[최립]과 함께 송도삼절로 불린다.

 

김용택님의 번역글이 너무 좋아 올려봅니다.

 

서로 사랑하는 그 맘 잃지 마셔요

구름과 비의 만남도 잠깐뿐이어요

하지만 꿈속에서도 잊을 수 없어

달빛 따라 먼 하늘을 헤맨답니다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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