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觀瀾寺樓[관란사루] 金富軾[김부식]

돌지둥[宋錫周] 2016. 7. 30. 17:16

 

          觀瀾寺樓[관란사루]     金富軾[김부식]

          관란사 누각에서

 

六月人間暑氣融[유월인간서기융] : 6월이라 인간 세상 더위가 한창인데
江樓終日足淸風[강루종일족청풍] : 강가 누각엔 온 종일 맑은 바람 가득하네.

山容水色無今古[산용수색무금고] : 산 모양과 물빛은 예나 지금이나 관계없는데 

俗態人情有異同[속태인정유이동] : 인정과 속태는 서로 같지 않음 알리라. 

舴艋獨行明鏡裏[책맹독행명경리] : 밝은 거울 속으로 거룻배는 홀로 가고 
鷺鷥雙去晝圖中[노사쌍거주도중] : 한낮의 그림 속에 해오라기 쌍지어 가는구나. 
堪嗟世事如銜勒[감차세사여함륵] : 참고 탄식하는 세상 일이 재갈 물린것 같아 

不放衰遲一禿翁[불방쇠지일독옹] : 쇠하고 굼뜬 대머리진 늙은이 놓아주지 않네.

 

俗泰[속태] : 高尙[고상]하지 못하고 雅淡[아담]스럽지 못한 모양.

銜勒[함륵] : 말의 입에 물리는 쇠로만든 물건 , 재갈.

禿翁[독옹] : 대머리진 늙은이.

 

東文選卷之十二[동문선12권]  七言律詩[7언율시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