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恒福

隣人設漁[인어설어]邀余觀之[요여관지]

돌지둥[宋錫周] 2020. 6. 13. 12:14

隣人設漁[인어설어]邀余觀之[요여관지]  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

이웃 사람이 고기잡는걸 도모하며 나를 맞아 이를 보게하였다.

 

勝集乘晴日[승집승청일] : 맑은 날 헤아려 성대하게 모여서

冠童類浴沂[관동류욕기] : 관동의 무리 기수에서 목욕하네.

非無舞雩志[비무무우지] : 무우에서 바람 쐴 뜻 없지 않치만

不許俗人知[불허속인지] : 속인이 아는것을 허락하지 않네.

籍草依靑岸[자초은청안] : 풀을 깔고 푸른 언덕에 의지하여

磨刀割素鰭[마도할소기] : 칼을 갈아 넓은 지느러미 자르네.

眞成一飽樂[진성일포락] : 진정으로 잠시 배루른 즐거움에

牽興又觀碑[견흥우관비] : 흥취에 이끌여 다시 비문을 보네.

 

是日歸路[시일귀로]歷拜趙四宰元墓[여배조사재원기묘]

이 날 돌아오는 길에 사재 조원기의 묘에 가서 절하였다.

 

冠童[관동] : 관례를 한 사람과 관례를 하지 않은 아이라는 뜻으로, 

     남자 어른과 남자아이를 아울러 이르는 말.

     공자가 여러 제자들에게 각자의 뜻을 말해보라고 했을 때, 

     曾點[증점]이 말하기를 “(莫春者[막춘자] 春服旣成[춘복기성]

     冠者五六人[관자오륙인] 童子六七人[동자륙칠인]浴乎沂[욕호기] 風乎舞雩[풍호무우]詠而歸[영이귀]

     늦은 봄에 봄옷이 이루어지면 冠者[관자] 5, 6인, 童子[동자] 6, 7인과 함께 沂水[기수]에서 목욕하고

     舞雩[무우]에서 바람을 쐬고 詩歌[시가]를 읊으면서 돌아오겠습니다.를 인용 論語[농어] 先進[선진]편.

四宰[사재] : 三宰[삼재 : 좌참찬]의 다음으로 右參贊[우참찬]을 이르느 말.

趙元基[조원기] : 趙元紀[조원기 : 1547-1533]의 오기, 대사헌, 이조참판, 좌참찬.

     본관은 漢陽[한양]. 자는 理之[이지], 호는 敦厚齋[돈후재].

     史官[사관]으로 재직 중 임금이 생존시에는 아무도 열람할 수 없게 되어 있는

     史草[사초]를 연산군이 보고자 제출을 명하였으나 이에 불응하여 파직되었고,

     곧 복직되어 봉상시첨정(奉常寺僉正)이 되었다.

     1504년 갑자사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연산군은 조원기가 대간 시절에 간언했던

     내용을 문제 삼아 장을 치고 외방에 유배시켰다.

     1506년 중종반정으로 풀려나와 사성이 되었다.

     저서로 趙文節公遺稿[조문절공유고]가 있다. 시호는 文節[문절].

 
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
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이항복[1556-1618]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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