獨夜書懷[독야서회] 蔡濟恭[채제공]
홀로 밤에 회포를 쓰다.
空齋寄食夏兼春[공재기식하겸춘] : 빈 집에 얹혀서 밥을 먹으며 봄 다하고 여름인데
也道主人還是賓[야도주인횐시빈] : 역시 주인이라 말하나 도리어 무릇 손님 같구나.
黯黯荒庭如有待[암암황정여유대] : 어둡고 컴컴한 거친 뜰 기다리고 있는것 같은데
茫茫曉夢每非眞[망망효몽매비진] : 어둡고 아득한 새벽 꿈은 매양 진실이 아니라네.
頹垣老樹煙華濕[퇴원로수연화습] : 무너진 담장 늙은 나무는 안개에 젖어 화려한데
空谷幽泉暝籟新[공곡유천명뢰신] : 빈 골짜기 그윽한 샘물 새로운 소리에 해가 지네.
時序漸移陳跡曖[시서점이진적애] : 계절의 차례가 점차 옮겨가 묵은 자취 희미하니
寂寥燈下暗傷神[적료등하암상신] : 적적하고 쓸쓸한 등불 아래 정신 상함을 숨기네.
樊巖先生集卷之五[번암성생집5권] 詩[시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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