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여름

雨霽[우제]

돌지둥[宋錫周] 2022. 1. 4. 16:42

雨霽[우제]   [임억령]

비가 개이다.

 

詩翁關宿雨[시옹관숙우] : 늙은 시인을 계속 내리는 비가 가두니

簷鳥報新晴[첨조보신청] : 처마의 새가 새로 개이는 것을 알리네.

大野殘雲駐[대야잔운주] : 넓은 들에는 머무는 구름이 남아 있고

孤峯晩日明[고봉만일명] : 외로운 봉우리 밝은 해가 저무는구나.

麥肥香餠餌[맥비향병이] : 보리가 살찌니 향기로운 떡을 먹고

村遠靜柴荊[촌원정시형] : 마을 멀리 누추한 집은 고요하구나.

聖主深憂暵[성주심우한] : 성군께서는 마르는 근심 심하였는데

皇天少答誠[황천소답성] : 큰 하늘이 잠시 정성에 화답하셨네.

 

詩翁[시옹] : 늙은 시인의 높임말.

宿雨[숙우] : 여러날 계속해서 내리는 비, 지난 밤부터 오는 비.

新晴[신청] : 오랫동안 계속하여 오던 비가 새로 갬.

柴荊[시형] : 섶과 가시나무로 문을 단 집, 누추한 집.

聖主[성주] : 聖君[성군], 인덕이 뛰어난 임금.

 

石川先生詩集卷之三[석천선생시집3권] 五言四韻[오언사운]

林億齡[임억령 : 1486-1568], 字 大樹[대수]. 號 石川[석천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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