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여름

次三陟竹西樓韻[차삼척죽서루운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2. 22. 06:17

次三陟竹西樓韻[차삼척죽서루운]  成俔[성현]

삼척의 죽서루 운에 차하다.

 

縹渺晴空跨畫樓[표묘청공과화루] : 어렴풋 개인 하늘 채색된 누각 자랑하고 
玲瓏窓牖迥含秋[영롱창유형함추] : 영롱한 들창문 가을을 머금어 뛰어나네.
金鼇巖聳三千丈[금오암용삼천장] : 금오암은 삼천 길이나 높다랗게 솟았고  
碧玉川回五十流[벽옥천회오십류] : 벽옥천은 오십 굽이나 돌아 흐르는구나. 
竹徑暖煙饒晩色[죽경훤연요만색] : 대숲 길 부드러운 연기 저녁 빛 넉넉하고 
樹軒涼吹攪新愁[수헌량취교신수] : 나무 집에 서늘하게 불어 새 시름 만드네. 
忘機與作閑中伴[망기여작한중반] : 욕심 잊고 함께 지어 한가함 속 짝하니  
惟有雙仙水上鷗[유유쌍선수상구] : 오직 물 위의 갈매기 두 신이 있구나.  

 

竹西樓[죽서루] : 三陟[삼척] 客館[객관] 서쪽에 있던 누대.

   절벽이 천 길이나 되고 기괴한 바위들이 총총히 섰는데,

   그 위에 나는 듯한 누대를 지어 죽서루라 불렀는바,

   아래로 五十川[오십천]을 굽어보고 있으며,

   냇물이 휘돌아서 못을 이루었는데,

   물이 하도 맑아서 햇빛이 밑바닥까지 환히 비치어

   헤엄치는 물고기도 낱낱이 헤아릴 수 있을 정도라,

   嶺東[영동]의 절경으로 일컬어진다고 하였다.

   新增東國輿地勝覽[신증동국여지승람] 44권.

縹渺[표묘] : 아득히 멀어서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어렴풋함.

虛白堂詩集卷之九[허백당시집9권]  詩[시]

成俔[성현, 1439-1504] : 자는 磬叔[경숙],  慵齋[용재], 浮休子[부휴자], 

    虛白堂[허백당], 菊塢[국오], 시호 文戴[문대]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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