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여름

次蔚珍凌虛樓韻[차울진능허루운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2. 15. 07:09

次蔚珍凌虛樓韻[차울진능허루운]   成俔[성현]

울진 능허루의 운을 차하다.

 

一片孤城枕海陲[일편고성침해수] : 한 쪽 외로운 성이 변방 바다에 임하고
區中景物儘淸奇[구중경물진청기] : 지경 속 시절 경치 모두 맑고 기이하네.  
樓高列岫靑千疊[누고렬수청천첩] : 높은 누각 늘어선 산 무성히 겹쳐 푸르고  
雲盡長天碧四垂[운진장천벽사수] : 구름 다한 긴 하늘 사방에 드리워 푸르네.  
風榻岸巾吹短髮[풍탑안건취단발] : 평상 바람 두건 벗으니 짧은 머리에 불어  
石欄橫槊賦新詩[석란횡삭부신시] : 돌 난간에 창 뉘고서 새로운 시 읊어보네.  
開樽且復陶然醉[개준차부도연취] : 술통을 열고서 또 다시 거나하게 취하여  
回首東溟上遲[회수동명월상지] : 머리 돌린 동녘 바다  달은 느리게 오르네.  

 

凌虛樓[능허루] : 蔚珍縣[울진현]에 있던 누각.

景物[경물] : 시절을 따라 달라지는 경치.

陶然[도연] : 술이 거나하게 취한 모양.

 

虛白堂詩集卷之九[허백당시집9권]  詩[시]

成俔[성현, 1439-1504] : 자는 磬叔[경숙],  慵齋[용재], 浮休子[부휴자], 

    虛白堂[허백당], 菊塢[국오], 시호 文戴[문대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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