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在平康苦等公叔自京廻[재평강고등공숙자경회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4. 2. 18:10

在平康苦等公叔自京廻[재평강고등공숙자경회]

洪裕孫[홍유손]

평강에 있으며 많은 무리들과

아저씨와 함께 몸소 서울로 돌아오다.

 

將返傳聞公叔來[장반전문공숙래] : 문득 되돌아 온다 전함 듣고 아재와 함께 와서

卸鞍還坐爲徘徊[사안환좌위배회] : 도리어 안장을 풀고 앉아서 배회하게 되었구나.

當昏可得逢靑眼[당혼가득봉청안] : 마땅히 저물어 가히 청안을 만나니 만족하고

對月唯應說舊懷[대월유응설구회] : 달을 마주해 다만 응하며 그리운 생각 말하네.

最喜詩文探滿篋[최희시문심만협] : 시와 문장을 상자 가득 찾았으니 가장 기쁘고

先愁老病勸深杯[선수로병권심배] : 늙고 병들어 깊은 술 잔을 권한이 먼저 슬프네.

世間人事元無定[세간인사원무정] : 세상 사이 사람의 일은 근본을 정함이 없는데 

却恐頑胸偶未開[각공완흉우미개] : 도리어 완고한 뜻 우연히 열리지 않을까 두렵네.

 

眼[청안] : 남을 기쁜 마음으로 대하는 뜻이 드러난 눈초리.

 

篠䕺遺稿[소총유고]下[하] / 詩[시]

洪裕孫[홍유손, 1431-1529] : 자는 여경, 호는 소총·광진자.

  조선 전기의 시인. 노자와 장자를 논하며 술과 시로 세월을 보내 청담파로 불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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