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恒福[이항복] 182

久落南中[구락남중]

久落南中[구락남중] 洛上親舊[낙상친구]日覺在念[일각재념] 偶因公幹[우인공간]甞至京裏[상지경리] 孝彦逐日來訪[효언축일래방] 途過恩津[도과은진]受之館接勤甚[수지관접근심] 歸卧宜春[귀와의춘]感念二公之意[감년이공지의] 寔天涯骨肉[식천애골육] 五月十七日夜夢[오월십칠일야몽]得與二公相謔如平時[득여이공상학여평시] 豈有所感而然歟[기유소감이연여] 覺而思之[각이사지]因賦二律記之[인부이률기지] 李恒福[이항복] 오랫동안 남쪽 가운데 떨어져 있다 보니, 洛上[낙상]의 친구들이 날로 생각나는 것을 깨닫겠다. 우연히 국가 사무로 인하여 일찍이 서울에 이르렀을 적에는 孝彦[효언]이 날마다 나를 내방하였고, 도중에 恩津[은진]을 지날 적에는 受之[수지]가 관사의 대접을 매우 정성스럽게 해주었다. 그래서 돌아와 宜春[의춘]에 누워서 두분..

李恒福 2023.02.05

次金接伴韵[차김접반운]再次[재차]

次金接伴韵[차김접반운]再次[재차] 李恒福[이항복] 김접반의 운을 다시 차하여. 徐伐孤城落日殘[서벌고성락일잔] : 서라벌의 외로운 성에 남은 해가 떨어지고 南來烽火接金官[난래봉화접금관] : 남쪽에서 오는 봉화불 금관에 가까워지네. 金官[금관] : 金海古號[김해고호] : 金海[김해]의 古號[고호]이다. 新愁剩作三年病[신수인작삼년병] : 새로이 근심하던 나머지 삼 년의 병 만들고 舊雨仍添一夜寒[구우잉첨일야한] : 오랜 비로 인하여 하룻밤 추위를 더했구나. 春入郢郊芳草暮[춘입영교방초모] : 가는 들판에 봄이 들며 꽃다운 풀에 저물고 雲迷秦樹故園漫[운미진수고원만] : 흐린 구름 진나라 나무와 고향에 가득하네. 腰間白羽凋零盡[요간백우조령진] : 허리 언저리의 백우선이 다 떨어져버리니 懷抱何時可得寬[회포하시가득관] ..

李恒福 2023.02.01

次金接伴韵[차김접반운]

次金接伴韵[차김접반운] 李恒福[이항복] 김접반의 운을 차하여. 衣冠凋落鬢摧殘[의관락조빈최잔] : 의관은 망가지고 귀밑털 꺾여 상했으니 誰信黃堂參贊官[수신황당참찬과] : 그 누가 황당의 참찬관임을 믿어줄까나. 歌妓反脣調病拙[가기반순조병졸] : 가기는 입술 삐죽여 병졸함을 조롱하고 衙童拍手笑酸寒[아동박수소산한] : 마을 아동들 손뼉 치며 가난함을 비웃네. 天長歸埜風吹斷[천장귀야풍취단] : 긴 하늘 돌아가는 들에 바람 불다 끊기고 家遠傳書字半漫[가원전서자반만] : 먼 집에 글 전함에 글자 절반 흩어지지네. 一臥瘴濱生意絶[일와장빈생의절] : 축축한 물가 잠시 누우니 살 마음 끊어지고 春來嬴得帽圍寬[춘래영득모위관] : 봄 돌아오니 모자의 둘레가 헐렁해졌구나. 凋落[조락] : 시들어 떨어짐, 차차 쇠하여 보잘 것 ..

李恒福 2023.01.26

無題[무제]

無題[무제] 李恒福[이항복] 제목 없이. 步出轅門爲少留[보출원문위소류] : 군문을 걸어 나가 잠깐 머물고 있노라니 僕夫催我啓征輈[복부최아계정주] : 마부가 나를 재촉해 끌채를 쳐 인도하네. 羸驂似解離人意[이참사해리인의] : 파리한 말은 떠나갈 사람 뜻을 아는 듯 不渡回溪故飮流[부도회계고음류] : 회계를 건너지 않고 고의로 옮기며 마시네. 轅門[원문] : 군영이나 진영의 문, 군문, 진문, 관청의 바깥 문. 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李恒福[이항복], 1556-1618,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 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. 2021년 7월 31일에 번역한 글 다시 수정합니다.

李恒福 2023.01.22

次李從事沿途之作[차이종사연도지작] 再次[재차] 3

次李從事沿途之作[차이종사연도지작] 再次[재차] 3 李恒福[이항복] 이종사가 연도에서 지은 것을 거듭 차하다. 郭外鷔山似鳳騰[곽외오산사봉등] : 외성 밖의 오산은 날으는 봉황과 같은데 欲將䨥脚踏崚嶒[욕장쌍각답릉증] : 장차 두 다리로 산세 높은 곳 밟고자하네. 孤雲石室無多路[고운석실무다로] : 외로운 구름 석실에는 길이 많지 않으니 試問丹梯隔幾層[시문단제격기층] : 묻노니 붉은 사다리 몇 층이나 나뉘었는지. 崚嶒[능증] : 산이 울퉁불퉁하고 가파름, 산세가 높고 험함. 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李恒福[이항복], 1556-1618,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 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.

李恒福 2023.01.17

次李從事沿途之作[차이종사연도지작] 再次[재차] 2

次李從事沿途之作[차이종사연도지작] 再次[재차] 2 李恒福[이항복] 이종사가 연도에서 지은 것을 거듭 차하다. 路險欲行長側足[노험욕행장측주] : 험한 길을 가고자 하여 홀로 지나쳐 나아가니 言深不較但垂頭[심언불교단수두] : 의견을 숨기며 견주지 않고 다만 고개 숙이네. 亡金且莫殷勤辨[망금차막은근변] : 금을 잃어버리고 또 은근히 변론하지 말지니 同舍他時定自羞[동사타시정자수] : 같은 숙사에서 다른 때 스스로 부끄러워하리. 同舍[동사] : 同舍自羞[동사자수], 漢 文帝[한 문제] 때 直不疑[직불의]가 郞官[낭관]으로 있었는데, 이 때 同舍人[동사인]이 金[금]을 잃어버리고 직불의를 의심하자, 직불의는 아무런 변명도 없이 그 금을 보상해 주었던바, 뒤에 직불의의 억울함이 밝혀지자, 금을 잃었던 사람이 대단히 ..

李恒福 2023.01.13

次李從事沿途之作[차이종사연도지작] 再次[재차]

次李從事沿途之作[차이종사연도지작] 再次[재차] 李恒福[이항복] 이종사가 연도에서 지은 것을 거듭 차하다. 鑄爲兵器煮爲鹽[주위병기자위염] : 쇠를 부어 병기를 만들고 소금을 끓여 다스리니 朝士相和將吏廉[조사상화장리렴] : 조정 신하들 서로 화목하고 장리들 청렴하구나. 待得邦家無事日[대득방가무사일] : 나라와 집안 무사할 날이 이루어지길 기다리며 老夫搔背臥南簷[노부소배와남첨] : 늙은 사내는 남쪽 처마 밑에 누워 등을 긁으리라. 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李恒福[이항복], 1556-1618,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 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.

李恒福 2023.01.06

次李從事沿途之作[차이종사연도지작] 6

次李從事沿途之作[차이종사연도지작] 6 李恒福[이항복] 이종사가 연도에서 지은 것을 차하다. 玉山溪亭[옥산계정] 山人昔向山中隱[산인석향산중은] : 산인이 그 옛날 산 속으로 나아가 은거하면서 不放桃花泛出溪[불방도화범출계] : 복숭아 꽃 버리지 않고 시내에 띄워 내놓았네. 窺管或能看霧豹[규관혹능간무표] : 대롱으로 엿보며 혹 무표를 보는게 가능하나 辟塵誰得近靈犀[피진수득근령서] : 속세를 피하여 어찌 영서를 얻어 가까이할까? 玉山溪亭[옥상계정 : 경북 경주군 안강읍 옥산리에 있는 옥산서원 부근에 있던 정자. 山人[산인] : 깊은 산 속에서 세상을 멀리하고 사는 사람. 산객. 문인, 묵객들이 자기 별호 아래에 적어 겸손의 뜻을 나타내는 말. 산 속에서 사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승려나 도사를 일컫는 말. 窺管[규..

李恒福 2023.01.02

次李從事沿途之作[차이종사연도지작] 5

次李從事沿途之作[차이종사연도지작] 5 李恒福[이항복] 이종사가 연도에서 지은 것을 차하다. 玉山書院[옥산서원] 蘇老十篇留壁上[소로십편류벽상] : 소재 어른의 시 열 편은 벽 위에 머물러 있고 鵞翁三字揭楣頭[아옹삼자게미두] : 아계 옹의 세 글자는 처마 머리에 걸려 있구나. 鋪張潤色俱殊絶[포장윤색구수절] : 베풀어 아름답게 하여 모두 몹시 뛰어난지라 賤子歌詩實欠羞[천자가시실흠수] : 천한 나의 시와 노래 실로 부족하여 부끄럽네. 院有蘇齋十絶[원유소재십절]鵞溪題額[아계제액] 書院[서원]에 蘇齋[소재]의 절구 10수와 鵞溪[아계]의 題額[제액]이 있다. 玉山書院[옥산서원] : 경북 경주군 안강읍 옥산리에 있는 서원. 鋪張[포장] : 베풀어 놓음. 潤色[윤색] : 글, 彩料[채료]를 가하여 꾸밈. 윤이 나도록 ..

李恒福 2022.12.27

次李從事沿途之作[차이종사연도지작] 4

次李從事沿途之作[차이종사연도지작] 4 李恒福[이항복] 이종사가 연도에서 지은 것을 차하다. 金鰲山[금오산] 柱笏朝來爽氣騰[주홀조래상기등] : 아침 부터 홀을 괴니 상쾌한 기운 뛰어올라 鰲峯當戶碧崚嶒[오봉당호벽릉증] : 푸르고 험준한 금오산이 문 앞에 당해 있네. 何緣快到藤蘿外[하연쾌도등라외] : 어떤 이유로든 등라 밖으로 빠르게 이르러 一振儒衣最上層[일진유의최상층] : 맨 꼭대기에서 선비 옷자락 한 번 떨쳐보리. 柱笏[주홀] : 뺨을 괴다. 晉[진] 王徽之[왕휘지]가 일찍이 笏[홀]로 뺨을 괴고 "西山[서산]에 아침이면 상쾌한 기운이 있다."를 인용. 晉書 卷80[진서 80권]. 藤蘿[등라] : 담재이, 칡 등 덩쿨식물의 통틀어 일컬음. 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李恒福[이항복], 1556..

李恒福 2022.12.2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