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恒福[이항복] 182

次李從事沿途之作[차이종사연도지작] 3

次李從事沿途之作[차이종사연도지작] 3 李恒福[이항복] 이종사가 연도에서 지은 것을 차하다. 傷春[상춘] : 봄에 근심하며 倚樓愁思亂交加[의루수사란교가] : 누각에 기대니 시름겨운 생각 어지러이 뒤섞이고 燕入重簷雀啄花[연입중첨작돈화] : 제비는 무거운 처마에 들고 참새는 꽃을 쪼는구나. 菱葉滿池萍又紫[능엽만지평우자] : 마름 잎은 못에 가득하고 부평초 또한 자주빛인데 一年春事已無多[일년춘사이무다] : 한 해의 봄 일들이 이미 늘어남을 따지지 않는구나. 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李恒福[이항복], 1556-1618,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 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.

李恒福 2022.12.19

次李從事沿途之作[차이종사연도지작] 2

次李從事沿途之作[차이종사연도지작] 2 李恒福[이항복] 이종사가 연도에서 지은 것을 차하다. 自敍[자서] : 자신의 처지를 서술함. 宦情無味孰加鹽[환정무미숙가염] : 벼슬 의욕은 맛도 없으니 누가 소금을 더할까 渴飮貪泉喪舊廉[갈음탐천상구렴] : 목말라 탐천을 마시고 오랜 검소함을 잃었네. 何日乞將骸骨去[하일걸장해골거] : 어느 날에나 소원대로 나아가 해골을 거둘까 白茅爲屋竹爲簷[백모위옥죽위첨] : 흰 띠풀로 지붕 이고 대나무로 처마를 두를꼬. 貪泉[탐천] : 사람이 그 물을 마시면 갑자기 貪慾[탐욕]이 생긴다는 샘 이름, 중국 廣東省[광동성]에 있었다고 하는데, 晉나라의 吳隱之[오은지]는 이 물을 마시고도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. 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李恒福[이항복], 1556-1..

李恒福 2022.12.16

次李從事沿途之作[차이종사연도지작] 1

次李從事沿途之作[차이종사연도지작] 1 李恒福[이항복] 이종사가 연도에서 지은 것을 차하다. 家貧長對杜陵鹽[가빈장대두릉염] : 집이 가난해 항상 두릉의 소금 마주하였고 晩節南來坐不廉[만절남래좌불렴] : 늙은 시절 남쪽에 와 청렴하지 않게 지키네. 世事何嘗不如此[세상하상불여차] : 세상 일 근본부터 따지면 이와 같지 않으니 幅巾終日笑巡簷[복건종일소연첨] : 복건 쓰고 온종일 웃으며 처마를 끼고 도네. 杜陵[두릉] : 杜甫[두보]의 자칭인 杜陵野老[두릉야로]. 晩節[만절] : 늦은 계절, 늙은 시절. 何嘗[하상] : 根本[근본]부터 따지고 보면」, 처음부터 캐어 본다면의 뜻으로 물음이나 否定[부정]을 나타내는 말 위에 쓰이는 말. 幅巾[복건] : 道服[도복]을 입을 때 머리에 쓰는 건. 현재는 어린 사내아이가..

李恒福 2022.12.12

無題[무제]

無題[무제] 李恒福[이항복] 제목 없음. 土石含章五丁急[토석함장오정급] : 흙과 돌에 아름다움 머금어 다섯 장정 재촉하니 岡原受鎭百靈安[강원수진백령안] : 언덕과 벌판 진정 이루어 온갖 신령 편안해졌네. 分飛異日餘圖畫[분비리일여도화] : 앞으로 어느 날 나누어 떨어지니 도화만 남을터 敍卷床頭卽舊顔[서권상두즉구안] : 책상 머리에 책을 펼치면 옛날 얼굴 가까우리라. 含章[함장] : 周易[주역] 곤괘(坤卦)에 나오는 말로, 아름다움[章]을 머금는[含]다는 뜻. 五丁[오정] : 전국 시대 蜀[촉] 나라의 5명의 力士[역사]. 秦 惠王[진 혜왕]이 촉 나라를 치려고 하나 길을 알 수 없으므로, 다섯 마리의 石牛[석우, 돌 소]를 만들어 그 꼬리 밑에 금을 놓아 두고는 거짓으로 석우가 금똥을 눈다고 속이자, 蜀王..

李恒福 2022.12.09

朴通官隨冊使在倭營[박통관수책사재왜영]

朴通官隨冊使在倭營[박통관수책사재왜영] 述懷寄詩[술회기시]次韻却寄[차운각기] 李恒福[이항복] 朴 通官[박 통관]이 册使[책사]를 따라 倭營[왜영]에 있으면서 회포를 서술하여 시를 부쳐왔으므로 차운하여 다시 부치다. 囚人每夢上雲岑[수인매몽상운잠] : 갇힌 사람은 매양 구름 봉우리에 오르는 꿈꾸고 暍者常思浴水心[갈자상사욕수심] : 더위먹은 자는 항상 강물 속에 목욕할 생각하네. 當暝想君多少意[당명상군다소의] : 밤을 당하여 그대의 많고 적은 뜻을 생각하면서 因風寄我短長吟[인풍기아단장음] : 바람에 의지해 나를 맡기고 길고 짧게 읊는다네. 時常易失寧猶豫[시상이실령유상] : 때는 항상 잃기 쉬운데 어찌 망설여 결행치 않나 事到難言轉陸沈[사도난언전륙침] : 세밀한 일 말하기 어려워 오히려 현인들 숨었네. 最是華夷相..

李恒福 2022.12.05

李提督別章[이제독별장]

李提督別章[이제독별장] 李恒福[이항복] 이 제독에 대한 이별의 시문. 詔許誅妖孼[조허주요얼] : 조서로 요사한 귀신을 베는걸 허락하니 竿旌出上台[간정출상태] : 장대의 기는 영의정의 자리에서 나왔네. 國須光復運[국수광복운] : 나라는 옛 일 되찾는 운수를 기다리었고 天降異人材[천강리인재] : 하늘은 뛰어난 재능 있는 사람 내리셨네. 謀定兵先勝[모정병선승] : 계략을 바로잡아 군대가 먼저 승리하고 神扶慶大來[신부경대래] : 신령이 도우시매 경사가 크게 이르렀네. 泥鴻尋有跡[이홍심유적] : 기러기 발자국 찾으면 자취가 있으리니 留像浿江隈[유상패강외] : 대동강의 물굽이에 초상이 머무른다네. 別章[별장] : 서로 헤어지는 정을 내용으로 하여 지은 시문. 妖孼[요얼] : 妖邪[요사]스러운 귀신. 또는 그 귀신이..

李恒福 2022.11.30

次李從事[차이종사] 光胤[광윤] 韻[운]

次李從事[차이종사] 光胤[광윤] 韻[운] 李恒福[이항복] 이종사 광윤의 운을 차하다. 臥聞驚鵲鬪孤査[와문경작투고사] : 놀란 까치 외로운 뗏목에서 싸우니 누워 듣다가 睡後餘痕襯眼霞[수후여흔친안하] : 자고 난 뒤 남은 흔적은 붉은 눈동자만 드러내네. 忽有小奚傳好語[홀유소해전호어] : 갑자기 또 종 아이가 부드럽고 좋은 말 전하니 新詩一一似陰何[신시일일사음하] : 새로 읊는 시 하나 하나가 음갱과 하손 같구나. 行雲欺月遞微明[행운기월체미명] : 지나가는 구름 달빛을 속여 희미한 밝음 전하고 花露凄淸惱客情[화로처청뇌객정] : 꽃 이슬은 차고 맑아 나그네의 마음을 괴롭히네. 算到一生憂畏事[산도일생우외사] : 일생 동안 근심되고 두려운 일을 셈하여 이르니 百年辛苦坐虛名[백년신고좌허명] : 백 년 동안의 괴로운 ..

李恒福 2022.11.27

金接伴累疊前韻窘我[김접반루첩전운군아]

金接伴累疊前韻窘我[김접반루첩전운군아] 李恒福[이항복] 김접반사(金睟)가 앞의 운을 거듭 겹쳐 나를 군색하게 하다. 年少摧鋒氣已盈[연소최봉기이영] : 나이 어려 칼끝을 꺾여도 기세 이미 충만하여 欲將豪縱壓寒惸[욕장호종압한경] : 장차 털털한 기개로 쓸쓸한 근심 누르려 하네. 騷壇愧我旗先仆[]소단괴아기선부] : 문단에선 나의 깃대 먼저 넘어진 게 부끄럽고 詩壘看君鼓屢鳴[시루간군고루명] : 시루에서 바라보는 그대는 북소리 자주 울리네. 吳楚銳師天下壯[오초예사천하장] : 오초칠국의 날카로운 군사는 천하에 견고하여 條候堅壁夜來驚[조후견벽야래경] : 조후의 견고한 성벽은 밤이 오니 경동하였지. 不辭軹道勤銜璧[불사지도근함벽] : 지도에서 힘써 옥벽 무는 걸 사양치 않으리니 好向春風奏凱行[호향춘풍주개행] : 춘풍에 기..

李恒福 2022.11.22

無題[무제]

無題[무제] 李恒福[이항복] 제목 없음. 大樹無言老不功[대수무언로불공] : 대수장군은 말이 없으니 늙도록 공적도 없어서 古松亭下坐談農[고송정하좌담농] : 잠시 소나무 정자 아래 앉아 농사일 이야기하네. 風塵變盡靑靑鬢[풍진변진청청발] : 바람과 티끌에 싱싱하게 푸른 살쩍이 다 변하고 夢入毬門劍血紅[몽입구문검혈홍] : 꿈에 격구의 골문에 들어가니 칼의 피가 붉구나. 大樹[대수] : 큰 나무,大樹將軍[대수장군], 後漢[후한] 때의 장군 馮異[풍이]를 비유. 풍이는 본디 겸손하여 諸將[제장]이 功[공]을 논할 때에는 항상 그는 큰 나무 밑으로 피해가 있었으므로, 사람들이 그를 大樹將軍[대수장군]이라 호칭한 데서 온 말. 後漢書 卷17[후한서 17권] 毬門[구문] : 擊毬[격구]할 때에 공을 쳐 넣기 위하여 나무..

李恒福 2022.11.18

久客月城[구객월성]

久客月城[구객월성] 朴府尹悶其孤寂[박부윤민기고적] 邀往溪邊打魚[요왕계변타어] 金接伴以詩記之[김접반이시기지]仍次其韻[잉차기운] 李恒福[이항복] 오랫동안 월성에 의탁하여 있다보니, 朴府尹[박부윤]이 나의 고적함을 민망히 여기어 나를 초대하여 시냇가에 가서 고기를 잡았는데, 김 접반이 시로써 그 일을 기록하였으므로, 인하여 그 운에 차하다. 月魄殊方看九盈[월백수방간구영] : 다른 지방에서 달이 아홉 번 차는걸 바라보니 使君邀我破孤惸[사군요아파고경] : 사군이 나를 맞이해 외로운 근심 깨뜨려주네. 楂頭得雋翩翩舞[사두득전편편무] : 뗏목 머리서 살찐 고기 잡아 싱글벙글 춤추고 丙穴登梭撥剌鳴[병혈등사발랄명] : 병혈에선 베틀 북 오르듯 팔딱 팔딱 소리내네. 碣水已無神鯉脫[갈수이무신리탈] : 갈수에는 이미 영묘한 잉..

李恒福 2022.11.1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