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恒福

次金接伴韵[차김접반운]再次[재차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2. 1. 16:58

次金接伴韵[차김접반운]再次[재차]

李恒福[이항복]

김접반의 운을 다시 차하여. 

 

徐伐孤城落日殘[서벌고성락일잔] : 서라벌의 외로운 성에 남은 해가 떨어지고 
南來烽火接金官[난래봉화접금관] : 남쪽에서 오는 봉화불 금관에 가까워지네. 

金官[금관] : 金海古號[김해고호] : 金海[김해]의 古號[고호]이다.

新愁剩作三年病[신수인작삼년병] : 새로이 근심하던 나머지 삼 년의 병 만들고 
舊雨仍添一夜寒[구우잉첨일야한] : 오랜 비로 인하여 하룻밤 추위를 더했구나. 
春入郢郊芳草暮[춘입영교방초모] : 가는 들판에 봄이 들며 꽃다운 풀에 저물고 
雲迷秦樹故園漫[운미진수고원만] : 흐린 구름 진나라 나무와 고향에 가득하네.  
腰間白羽凋零盡[요간백우조령진] : 허리 언저리의 백우선이 다 떨어져버리니 
懷抱何時可得寬[회포하시가득관] : 마음속 생각 어느 때나 위로를 쉬이 얻을까.  

 

徐伐[서벌] : 徐羅伐[서라벌], 金城[금성], 徐那伐[서나벌],

     徐耶[서야, 徐耶伐[서야벌], 徐羅[서라], 모두 신라를 이르는 말.

白羽[백우] : 白羽扇[백우선], 하얀새의 깃을 모아 만든 부채.

 

 

 

老鮑爲亭月作城[노포위정월작성] : 오래된 전복을 정자 삼고 달로 성을 만들고 
千年文物燭風驚[천년문물촉풍경] : 천 년의 문물이 바람 앞의 촛불 같아 놀라네. 
芬皇寺古金碑在[분황사고금비재] : 오래 된 분황사에는 금빛 비석만 남아있고
庾信墳孤石獸傾[유신붕고석수경] : 외로운 유신의 무덤엔 돌 짐승이 기울었네. 
蘿井有基空撫迹[나정유기공무적] : 나정은 터가 있어 부질없이 자취 쓰다듬고 
鰲峯無語尙含情[오봉무어상암정] : 오봉은 말이 없이 아직도 정을 머금었구나. 
愁來徙倚賓賢柱[수래사의빈현주] : 시름겨워 와서 빈현루 기둥을 배회하노니 
玉笛誰家弄月明[옥적수가희월명] : 뉘 집에서 옥적으로 밝은 달을 희롱하는가. 

鮑石亭[포석정]半月城[반월성]芬皇寺[분황사]金庾信墳[김유신묘]蘿井[나정]金鰲山[금오산]賓賢樓[빈현루]

포석정, 반월성, 분황사, 김유신의 무덤, 나정, 금오산, 빈현루 등이 있다.

 

 芬皇寺[분황사] : 경상북도 경주시 구황동에 있는 절.

     신라 27대 선덕여왕 3(634)년에 창건, 曉[원효]가 살면서 疏[화엄경소]를 썼고

     솔거가 그린 像[관음보살상]이 있었다함.

蘿井[나정] : 신라의 시조 世[박혁거세]가 탄생한 곳으로서 알려져 있는 우물.

     담쟁이덩굴이 우거진 우물 이라는 뜻임. 경주의 남산성 밑에 그 유적이 있음.

 
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

李恒福[이항복], 1556-1618,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

   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