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가을

靈隱寺洞口[영은사동구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4. 14. 03:28

靈隱寺洞口[영은사동구]

逢杜陵李使君[봉두릉이사군]齊嵒[제암]看山先歸[간산선귀]

申光洙[신광수]

영은사 골짜기 입구에서 두릉의 이제암 사군을 만나 산을 보고 먼저 돌아오다.

 

雙驢終日萬松間[쌍려종일만송간] : 두 나귀로 종일토록 많은 소나무 검열하다

洞白天靑忽見山[동백천청홀견산] : 푸른 하늘 깨끗한 골짜기 문득 산이 보이네.

不意使君逢草草[불의사군봉초초] : 뜻하지 않게 사군은 무성한 초목을 만나니

獨臨流水送潺潺[독림류수송잔잔] : 홀로 대하는 흐르는 물 졸졸 소리를 알리네.

籃輿領畧歸官早[남여령략귀관조] : 남여 다스려 둘러보니 관리 일찍 돌아가고

草履留連到處閒[초리류련도처한] : 짚신에 객지 머물다 한가한 곳에 이르렀네.

三十六峯看盡意[삼십륙봉간진의] : 서른 여섯 봉우리를 생각 다해 바라보다

秋風緩馬杜陵還[추풍완마두릉환] : 가을 바람에 느린 말로 두릉을 돌아보네

 

靈隱寺[영은사] : 내장산 영은사로 생각 됨.

杜陵[두릉] : 杜山[두산], 전라북도 김제시 만경읍 일원, 萬頃[만경]. 

   당시 선생의 외숙 李齊嵒[이제암]이 만경 현령으로 있었다.

籃輿[남여] : 의자 모양의 위를 덮지 아니한 가마, 정3품 참의와 승지가 탐.

 

石北先生文集卷之三[석북선생문집3권]   詩[시]

申光洙[신광수, 1712-1775] : 자는 聖淵[성연],

   호는 石北[석북]·五嶽山人[오악산인].

   과시의 모범이 된 <관산융마>를 지었다.

   궁핍과 빈곤 속에서 전국을 유람하며

   민중의 애환과 풍속을 시로 절실하게 노래했다.

   1746년 <관산융마>로 2등 급제했고, 1750년 진사에 급제했다.

   이후 시골에서 손수 농사를 지으며 칩거생활을 했다.

   

   시인으로 일생을 보내면서 지은 많은 시를 지었으며,

   특히 여행의 경험을 통해서 아름다운 자연과

   향토의 풍물에 대한 애착을 느끼고

   그 속에서 생활하는 민중의 애환을 그린

   뛰어난 작품을 남겼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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