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제가

次杜示李宜菴[차두시이의암]6-5

돌지둥[宋錫周] 2024. 3. 28. 17:53

次杜示李宜菴[차두시이의암]6-5  朴齊家[박제가]

두보를 차운하여 이의암에게 보이다. 6수-5

 

閱盡人情且自寬[열진인정차자관] : 사람의 정 모두 살피니 또한 스스로 너그럽고

肎隨濃淡作悲歡[긍수농담작비환] : 짙고 옅음 즐겨 따르며 슬픔과 기쁨을 만드네.

田如宿債思焚券[전여숙채사분권] : 봉토에 따르는 묵은 빛에 증서 태울 생각하며

身是迂儒可溺冠[신시우유가뇨관] : 몸은 무릇 어두운 선비라 가히 갓에 오줌 누네.

風雨紛披爲薄暮[풍우분피위박모] : 비 바람에 꽃 만발하니 야박하게 저물게 되고

江山渲染入初寒[강산선염입초한] : 강물과 산은 점점 물들어 첫 추위가 들어오네.

年年百里乘潮客[연년백리승조객] : 해마다 일백 리의 밀물을 업신여기는 나그네

檞葉村中打稻看[해엽촌중타도간] : 마을 가운데 떡갈나무 잎에 벼 타작 바라보네.

 

宿債[숙채] : 오래 묵은 빛.

迂儒[우유] : 세상 물정에 어두운 선비,

   세상 돌아가는 형편에 어두운 선비.

溺冠[요관] : 관에 오줌을 눔, 한 고조 유방이

   儒士[유사]를 업신여기며 모욕을 가한 고사.

紛披[분피] : 꽃이 만발함, 흩어져 어지러움.

薄暮[박모] : 해가 진 뒤로 껌껌하기 전까지의

   어둑어둑하여 지는 어둠, 땅거미, 황혼.

渲染[선염] : 화면에 물을 칠하여 마르기 전에 붓을 대어

   朧[몽롱]하고 重[침중]味[묘미]를 나타내는 기법

 
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
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 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

   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

   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.

   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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